대종사님 그 때 그 말씀
상태바
대종사님 그 때 그 말씀
  • .
  • 승인 2003.04.17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은사요의 필요와 공부길 잡는 방식
★사은사요의 필요
한 때 익산교당에서 종사님 법좌에 출석하시사 대중을 향하여 말씀하여 가라사대 「본회의 교리 중 인생의 요도 사은사요로 말하면 여러 가지로 병든 세상을 성한 세상으로 치료시키는 필요한 방법이며, 진실로 적절한 약방문이라고 나는 생각하노라.
그러면 이 세상은 어떠한 병이 들었는가? 곧 개인이나 가정이나 사회나 국가가 서로서로 은혜는 발견하지 못하고 도리어 원수만 발견하여 피차에 원망하고 질시하는 불화의 병이 들었나니, 보라! 다시없이 친근하고 다정한 한 가족 사이에도 서로 자기에게 잘못하고 야속한 점만을 발견하여 가지고 아내는 그 남편을 원망하고, 남편은 그 아내를 미워하고, 자녀는 그 부모를 원망하며, 부모는 그 자녀를 원망하며, 주인은 그 노복을 미워하여 서로서로 불만과 불평이 들어 가지고 가장 산란하고 괴로운 생활을 하지 않는가?
과연 그와 같이 한 집안 식구가 서로 화평치 못하고 불안하게 지내다면, 물론 그 사이에는 갈등이 생겨나서 모든 것이 귀찮을 것이며 권속도 악마같이 보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살림에도 알뜰한 생각이 나지 않고 자연히 일도 하기 싫은 퇴굴심이 나서 그 가정은 망하고야 말 것이니, 그러한 가정을 일러 나는 “병들었다”하노라. 또는 사회 사회와 국가 국가와의 사이를 본다 하더라도 각자의 권리와 기능대로는 서로 시기하고 미워하며 속이고 둘러서 재산과 권리를 탈취하려 하며, 그 뜻대로 되지 않으면 전쟁을 일으켜서 수다한 재물과 인명의 희생자를 내게 하나니, 이도 또한 병든 세상이 아니고 무엇인가? 그러면 상술한 바와 같이 세상은 대부분이 그러한 병이 들어서 너 나 할 것 없이 편안한 생활은 할 수가 없게 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나는 진작부터 ‘어떻게 하면 이 병든 세상을 완전한 세상으로 만들어서 고해 중생들로 하여금 안락한 생활을 하게 할꼬?’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으며, 따라서 백방으로 연구한 결과 천우신조(天祐神助)하여 한 묘한 화제를 얻었나니, 그것은 별 것이 아니라, 곧 원수를 은혜로 바꿔버리라는 것이다. 그러나 별안간 무조건 하고 원수로 보던 것을 은혜로 보라한다면 아무라도 실행할 수가 없겠으므로 나는 먼저 모든 은혜의 근본 시조(始祖)되는 사은, 즉 천지 부모 동포 법률을 제창하고 이어서 피은 보은 배은의 조목과 결과까지 자상히 밝혀놓았나니, 사은을 강령적으로 간단히 분석한다면 즉 천지에서는 응용무념지덕(應用無念之德)으로써 은혜가 되었고, 부모에게서는 자력 없을 때 극진한 보호받는 것으로써 은혜가 되었으며, 동포에게서는 자리이타(自利利他)로써 은혜가 되었고, 법률에서는 시비(是非) 가려주는 것으로써 은혜를 입게 된 것이니라. 그러면 누구든지 이 사은편을 잘 배워서 그대로 보은지도를 행하는 자가 생겨난다면 많이 생겨날수록 이 세상은 평화하고 안락하여져서 원수로 보던 병은 완치되고 말 것이다.
그러나 이외에도 또 다른 병이 있으니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남녀간에 서로 자력생활(自力生活)을 하지 못하고 오직 의뢰생활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남녀권리동일(男女權利同一)이라는 과목을 내어 남녀에게 교육도 같이 시키고, 의무 책임도 같이 지우며, 지위와 권리도 같이 주어서 피차에 의뢰심은 철폐시키고 자력을 장려하여 여자는 남자아니라도 살 만하고, 남자는 여자 아니라도 살 만한 힘을 얻게 함이요.
그 다음은 과거 불합리한 차별제도로 인하여 모든 사람들의 배우는 성심(誠心)이 부족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지우차별(智愚差別)이라는 과목을 내어 지나간 세상에 불공평하던 차별제도는 철폐시키고, 이제는 백정 재인(才人)이라도 지식만 충분하고 보면 써 주고 선생으로 대우하자는 말이니, 이는 곧 누구에게든지 배우려는 성심을 권장하는 말이다.
그 다음은 내 자녀나 남의 자녀에게 국한을 터서 가르치는 성의가 부족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무자녀자 타자녀교양이라는 과목을 내어 자녀 없는 사람은 남의 자녀라도 힘 미치는대로 책임지고 가르쳐서 문맹을 퇴치시키는 동시에 영재를 많이 양성하자 함이니, 이는 곧 가르치는 성심을 권장함이요.
그 다음은 모든 사람이 가정주의에 떨어져서 남의 도움은 좋아하나, 내가 남을 도와주기는 싫어하는 머리에 공익사업을 하는 자가 희소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공도헌신자 이부사지라는 과목을 내어 어느 방면으로든지 남을 위하여 노력한 사람은 생전사후를 부모와 같이 섬기어 주자함이니, 이는 곧 나를 희생하여 남을 유익 주는 자선심을 장려함이니라.
그러면 우리가 이상에 말한 바와 같이 사은으로 써서는 모든 원수를 풀어버리고 은혜를 발견하며, 사요로 써서는 자력생활, 배우는 성심, 가르치는 성의, 공익심 등을 권장하며 따라서 실제 실행들을 하여 보라, 그렇다면 이 세상은 결함없는 전반세계가 될 것이요, 사람들은 불보살로 변하여 다시없는 이상의 천국에서 남녀노소가 극락수용을 할게 될 것은 의심치 않노라. 」하시더라.
이공주 수필〔회보 26호〕원기21년7월


★공부길 잡는 방식에 대하여
전문이나 혹 재가인이나 한가해야만 공부하지, 일이 있으면 공부할 수 없다 하나, 일이 없을 수 없으니, 일하면서 공부하는 법을 알아야겠다. 예를 들면 돈 벌어서 부(富)하려는 사람은 무엇을 보든지 제 주머니에 돈 모을 꾀만 한다. 이인(異人)이 있다해도 쌀되 시세를 알려들고, 점쟁이가 있다 해도 돈을 어째야 잘 모을까 하고?
그러면 우리는 삼대력 얻기를 돈 모으듯이 하자. 정신 사리 취사 주머니 셋을 차고, 조금이라도 조용한 때에는 수양 얻기 위하여 염불좌선을 하여서 주머니를 채워가고, 무슨 소리를 듣든지 보거든 사리만을 채우라. 자꾸자꾸 알려들고 알아가고, 또 무슨 경계를 당하거든 공부 재료로 알고 취사하되, 가령 진심 날 경계나 슬픈 경계를 당하거든 시험을 본다. 어디 끌리는가, 초월되는가 보아서 슬픈 데 끌리거든 또 아니 끌릴 공부를 자꾸하라. 그래서 한 가지 두 가지 천어행하면 부(富)되듯 삼대력 주머니가 차서 성인이 된다.
원기20년11월12일 야(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