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3만원으로 주민들을 기만한 한수원을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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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3만원으로 주민들을 기만한 한수원을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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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5.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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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용 " 고창대책위 정책실장


한수원은 고창에 한수원이라는 명함이 아닌 돈 3만원을 들고 왔습니다. 그리고 하루 품삯 단돈 2만 5천을 받고 일하는 아주머니들에게 서명을 요구했습니다. 저희는 엄지손가락을 단돈 3만원에 팔았습니다. 저희 농민들은 핵폐기장이 무엇인지 몰랐습니다. 돈 3천억이 온다니까 돈 3만원에 1만5천명이 서명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98%가 전부 반대하고 있으며 단 2%가 유치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처음에 이렇게 서명을 받더니 점점 저희들이 알게 되면서 “이렇게 불안하고 이렇게 나쁜게 아니냐?”고 따졌더니 한수원은 관광을 보내주더군요. 하루 동안 잘 놀고 먹고 마실 수 있도록 대덕 연구단지로 영광 원전으로 보냈습니다. 아주머니들은 농사철이 오기 전에 관광차에 올라탔습니다. 그리고 대덕연구단지에 가서 일본 핵폐기장 사진을 보여줬습니다. 거기에는 핵폐기물 시설은 없고 넓고 푸른 잔디밭만 그려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습니다. 이렇게 핵폐기장이 안전하다고 주민들을 설득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똑똑히 알았습니다. 핵폐기장이 얼마나 위험한 것이고 자손만대에 까지 그 위험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리고 이제 고창은 더 이상 돈에 휘말리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전라도 도지사는 영광이 양성자 가속기를 받고 고창이 핵폐기장 받자고 도위원들도 전부 나섰습니다. 지금 고창은 전국에 있어서 아프리카나 다름없습니다. “고창은 낙후되어 있으니까 3천5백억 받아라. 그래야 전북이 산다. 그리고 고창이 지금까지 개발된 적이 있느냐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라고 하면서 고창주민들을 조롱하고 협박하고 있습니다. 전북대 총장이 핵폐기장이 안전하다고 선거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교수라는 직책하나로 순수성을 인정받는 것처럼 주민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북 도지사 직무실에 한번은 핵폐기물 압축 깡통이 놓여 있었습니다. 만약 그것이 진짜였다면 폐기물 관리 위반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가짜라면 이것은 국민들을 상대로 한 기만이고 한수원의 자태와 마찬가지입니다. 황성리 갯벌에 나가면 쭈꾸미와 조개를 잡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 갯벌에서 잡히는 살아 움직이는 쭈꾸미를 보면 마치 우리 고창구민들과 같아서 서러워 눈물이 납니다. 고창구민은 이제 알았습니다. 이젠 단돈 3만원에 생명을 팔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관광버스에 우리의 생명을 팔면서 타지 않을 것을 이제는 우리 고창 구민들이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책위에서 서울 작업이 미진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고창 군수와 군의회는 양성자 가속기가 들어올지언정 핵폐기장은 안된다고 결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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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 #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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