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 3일째 연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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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위 3일째 연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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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5.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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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교무
제가 이렇게 35일간 단식을 할 수 있는 것은 남 먼저 핵을 알았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아마 여기 모인 교무님과 교도님들께서도 단식이 용기있는 자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핵을 알면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것이 핵의 위험이고 우리 인류미래의 암울한 죽음의 그림자입니다.
우리가 진리를 믿고 우리가 진리이기를 소원한 종교인들은 이 핵을 바로 앎으로써 그 가운데 용기도 생기도 뒷심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절대 이 단식은 김성근교무만 할 수 있는 것이고 또 많은 분들이 저를 극찬해주시는 말씀을 사양하고 싶고 이 자리에 앉아있는 그 어떤 분들도 핵을 알게 되면 이런 결단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러 교무님들의 단식 중단 요구를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동안 우리사회가 이 핵에 대해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접하면서 산이 높고 벽이 두텁다 보니까 그저 그 자리에 주저앉고 뒷걸음치던 여건이었습니다. 그러나 교도님들과 교무님들께서 이 반핵의 깃발을 다시 들겠다는 각오는 저 개인의 입장이 아니라 저보다 앞서 반핵을 해왔던 그 분들과 함께 반핵운동의 대열에서 죽기로써 할 것을 다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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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 #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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