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원음방송 성과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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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원음방송 성과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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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9.0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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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타원 이관도 원음방송 본부장
- 개인적인 소감
= 교당에서 교화에 전념하다가 방송기관에 부임하게 되어 처음엔 무척 당황했습니다. 또 방송국 상태가 준비부터 개국하도록까지 여러가지를 일구워 나가야 하는데 전문가가 아닌 저로서는 전체 규모를 잡고 전문지식을 하나 하나 배워가는게 힘들었습니다. 그 고비를 모두 넘기고 이제 2주년을 맞게 된 것은 교구장님과 황사장님, 또 끝까지 기운 밀어주신 분들의 도움으로 된 것 같습니다.
특히 6~7개월만에 30여억원을 기금을 마련해주신 교구 교도님들의 노력이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 원음방송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
=몇일전 저희 작가 한 분이 2주년 특별방송을 위해 거리에 나가 무작위로 지나가는 행인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했습니다. 원음방송에 대한 인지도와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서 였는데, 너무나 놀란 것은 서울시민 가운데 원음방송 프로그램을 직접 청취해보지 못한 사람은 있어도 원음방송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는 것입니다.
백이면 백명의 사람이 모두 원음방송을 알고 있더라는 것입니다. 이것으로 원음방송의 성장을 실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
=얼마전 정보통신부 방송위성과장이 그러더군요, 기독교 방송, 평화방송, 또 불교방송이 있지만, 원불교 방송은 다른 종교방송의 10분에 1정도의 규모인데도 참 작은 예산과 규모로 아기자기하게 결코 질에서는 뒤지지 않는 방송을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참 보이지 않게 도와주려는 것이 많습니다. 이점은 한국광고공사 관계자들도 자주 말하는 바입니다. 또 교도님들께서도 너무 작은 예산을 가지고 시작한 방송이라 큰 기대를 안했는데, 일반 시민들이 많이 알고 좋아해서 좋았다는 평을 많이 듣습니다. 한국광고공사가 시행한 전화 조사결과 인기가 좋은 프로는 뮤직싸이클, 둥근소리 둥근이야기, 라디오 책방, 야구중계가 손꼽혔습니다.
가장 전화가 많이 오는 프로그램은 송지은 교무가 진행하는 ‘둥근소리 둥근이야기’입니다. 이웃종교인들이 출연하여 여러 종교간 소식도 전하고, 삼동윤리를 실천하는 프로그램인데 얼마나 인기가 좋은지 방송이 한번 나가면 너무나 감동스럽고 좋았다는 전화가 쇄도한다고 합니다. 또 전반적으로 음악 선곡이 좋다는 평도 듣습니다.

- 익산 원음방송과의 관계
= 많은 어르신들이 교화프로그램은 중앙총부에 맥을 대고 이끌어야 하지만, 서울말이 표준이고, 또 청취자들도 서울지역은 1천2백만이 넘는 상황이니, 서울정서를 기준으로 운영하도록 표준을 정해 주셨습니다.

- 교화프로와 일반프로그램의 관계
= 하루 21시간 방송 가운데 전문 교화방송은 3시간을 하고 있으며, 매 시간 58분 마다, 법문 낭송, 그리고 시보를 범종으로 하고 있습니다. 일반 시청자들이 원불교 법문이 참 좋다는 평을 많이 해주셨구요, 또 범종으로 정시를 알려주는 것도 참 좋다는 평을 많이 주셨습니다.

- 경영상황
=아무래도 이 점에 대해 교도님들께서 궁금하실 것 같은데요.
처음에는 원음방송에 대한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완전히 적자로 운영되었습니다. 현재 저희 임직원들은 다른 방송국은 물론, 종교방송국에 비해서도 굉장히 낮은 보수를 받고 ‘사명감’과 미래를 보고 참 애써주셨습니다. 처음 운영했을 때는 월8천만원 정도가 들었고, 현재는 1억 몇 백만원 정도로 운영을 하는데 처음엔 계속 적자였지요, 그러다가 작년 5월에 처음으로 야구중계를 하면서 광고수익금이 9천만원을 넘어섰고 현재는 1억2천여만원이 넘고 있습니다. 경영면에서는 서울원음방송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7월현재 광고 전체 수익이 2억7천여만원인데, 80% 정도가 서울 광고 수익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익산이 40%, 서울이 42%, 부산이 18% 정도로 분급받고 있습니다. 그러니 익산과 부산에도 경제적으로는 서울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전반적인 재정상황은 서울 원음방송이 초기에 재정적자가 좀 있고, 또 앞으로 기술투자 비용을 고려해 볼 때 내년 이맘때 쯤이면, 모든 부채를 청산하는 것은 물론, 완전히 흑자궤도로 돌아설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물론 지금까지의 광고비 성장이 어느정도 계속된다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입니다.

- 앞으로의 과제
=원음방송이 처음으로 경기도 전역에 전파를 송출할 때 약 1키로와트 출력을 허가받았습니다. 종법사님께서 3키로와트는 되어야 된다고 여러번 강조하셔서 얼마전 드디어 3키로와트 출력을 허가받았습니다. 그런데 출력증강을 위한 공사비가 약 2억5천만원 필요한데 이것이 과제입니다. 광고비가 현재까지의 증가세로 잘 증가해 나간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기도 하고요, 두번째는 프로그램 제작여건이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제작비가 정말 다른 종교방송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요, 또 저희 직원들의 보수와 복지 수준이 너무 낮아서 참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세번째는 디지털 방송전환에 대비한 준비입니다. 저희 방송시설은 디지털 방송시스템을 미리 고려하여 디지털 장비로 시설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디지털 방송으로의 전환이 시행될 때, 송출시스템이나, 쌍방향 프로그램 제작 등 디지털 방송 환경에 따른 준비가 주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전 원불교인들의 합력과 염원이 있어야 되리라고 믿습니다.
저희 임직원들은 ‘맑고 밝고 훈훈한 원음의 세상’을 위해 더욱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박동욱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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