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 앞 거니시는 대종사님 마치 큰 산이 움직이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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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 앞 거니시는 대종사님 마치 큰 산이 움직이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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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4.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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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 친견한 이창규·유경렬 교도… 당시 회고하며 눈물
“뜰 앞 거니시는 대종사님
마치 큰 산이 움직이는 것 같아”

소태산 대종사 친견한 이창규·유경렬 교도… 당시 회고하며 눈물

“처음엔 참 무서웠죠. 그런데 볼수록 부드러우시고, 그렇게 많은 사랑을 주실 수 없었어요.”
18살 때, 공부할 욕심에 고향인 정읍에서 총부를 찾아간 선타원 이창규 교도(87세, 돈암교당). 2년 반정도 총부생활을 하면서 친견한 소태산 대종사는 “자애로운 어버이 같았다”며 당시를 회고한다.
“우리 집 뜰 앞을 왔다갔다 하시는데, 마치 큰 산이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유허일 선진의 딸로 태어나 어린 나이에 영산성지로 이사해 살았던 세타원 유경렬 교도(75세, 돈암교당)의 기억에 소태산 대종사는 태산보다도 더 큰 성인으로 기억되고 있다.
“주로 법회에서 대종경에 나오는 앞으로 열릴 세상에 대한 말씀을 많이 받들었다”고 기억하는 이창규 교도는 “새벽좌선 시간이면 가끔 대종사님께서 나오셔서 제자들의 기운 드는 것을 보시는 듯 유심히 살피시는 모습도 뵈었다”고 말했다. 또 “가끔씩 학원생들을 데리고 황등 저수지로 산책을 갈때면 ‘요새 집에 가고 싶지 않느냐’며 어린애 취급하듯 묻기도 했다”며 “‘공부 잘 해라’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고.
특히 “대종사님, 진지 드실 때면 여럿이서 옆에 앉아 이야기를 주고받고 했는데, ‘청소는 어떻게 하느냐’ ‘집에서 편지는 어떻게 왔느냐’는 등의 사소한 생활이야기도 많이 물으셨다”며 “한 방에서 식사할 때도 더러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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