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회 초청으로 모국방문한 파리입양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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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회 초청으로 모국방문한 파리입양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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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8.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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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의 정 많이 느꼈어요."
여성회가 원기81년부터 해마다 진행해오고 있는 파리입양청년의 모국방문이 올해로 6회 째를 맞았다.
올해 모국을 방문한 파리청년은 모두 20대로 대학생부터 컴퓨터 관련 직종, 섬유디자이너 등으로 활동하는 기욤, 뱅상, 마리안느, 아나벨, 셸링 5명. 일행 중 마리안느는 남편과 함께 다정히 고국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7월 17일에 한국에 도착, 26일에 출국하기까지 이들의 일정은 짧은 시간에 한국을 최대한 느끼기 위해 익산 총부, 안동도산서원, 하회마을, 합천 해인사, 경복궁, 창경궁, 인사동, 용인민속촌, 한국요리강습, 국악 교실, 홀트 방문 등 빽빽하게 짜여졌다.
파리로부터 이들을 안내하고 통역을 맡은 최명실 교무(파리교당)는 “입양아들은 아주 어려서부터 자신의 존재 자체를 부정당한 상처 때문에 자신이 태어나고 자신과 같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에 다녀가는 경험이 중요하다”면서 “원불교여성회가 후원하는 파리입양청년 모국방문을 다녀간 입양아들의 숫자가 늘면서 연초부터 파리교당에 문의가 빗발친다"고 말했다.
여성회의 서원금 교도(강남교당)는 “아이들이 더 이상은 상처받지 않도록 세심하게 보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말하기도.
23일 홀트아동복지회를 방문한 입양청년 5명은 이혼으로 인해 입양된 경우, 혹은 서울역에서 버려진 채로 발견된 경우, 재활원 등 시설을 통해 입양 경우 등 입양된 경위와 정황 설명을 들었다. 사후상담과 박소현 사회복지사는 “버려졌을 당시 생년월일, 본명, 가족사진, 친부모에 관한 정보나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 등 정보가 많으면 입양청년들은 성인이 되어서라도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 “홀트에서는 99년도부터 친부모와의 상담을 거쳐야만 해외 입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행 중 한 명은 조부모와 연결이 되어 26일 오후에 상봉의 시간을 가졌다. 여성회 측은 가족을 못 찾은 다른 청년들이 소외감을 느낄까 우려도 했지만, 오히려 한 명이라도 만나게 된 것을 축하하며 마치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는 이들의 모습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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