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종교랑 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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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종교랑 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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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10.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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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청년들의 이웃종교탐방
기독교, 천도교, 가톨릭, 대종교, 유교등 한자리에 쉽게 모일 것 같지 않은 종교청년들이 지난 9월 23일 원불교 서울회관 4층 법당에 모였다. 이날은 한국종교인평화회의에서 주관하여 매달 각 종단을 돌며 이웃종교인들에게 각자의 종교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는 프로그램이 원불교청년회 주최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40여명이 참석한 이번 이웃종교 탐방 시간은 흔히 말하는 종교간 협력에 대한 의미부여가 아니라도 모임 그자체가 소통과 협력에 대한 상징성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많은 이웃종교인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대화를 하기는 처음이라는 이인성(여의도교당 청년회원)교우는 “사실 대순진리회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데 오늘 대화를 하면서 많이 이해했고, 대종교에 대해서는 막연히 단군 할아버지를 숭배하는 종교로 이해를 했는데 현실에 대한 적극적 참여성향 등에 대해 알게되었다"며 참석 소감을 이야기했다.
이번 이웃종교탐방은 원불교를 이웃종교인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이기도 했지만 참가한 각 종단 청년들이 각자의 종교를 서로에게 이야기하는등 종교간 대화를 할수 있는 시간으로 시종일관 대화가 끊이지 않았다.
또한 원불교 소개에 대한 정상덕 교무(원불교청년회)의 강의후에 이웃종교청년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다. 천도교의 김정호씨는 “원불교에서 영과 기와 질의 이치에 따라 현상물질을 분석하는 체계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였으며, 유교의 한청년은 “원불교의 정체성은 원불교 다움에 있는데 요즈음 원불교를 보고 있노라면 기성종교의 전철을 밟는 것 같다"며 비판을 하기도 하였다.
유이경(방배교당 청년회원) 교우는 “많은 종교인을 만날 수 있는 이런 자리가 자주 마련되면 좋겠다."고 하였다.
이웃종교탐방 프로그램은 11월에 기독교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 것으로 올해 사업을 마감할 예정이다.
윤법달 객원기자 bdyun@wo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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