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구호 활동그룹 양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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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구호 활동그룹 양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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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1.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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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구호
2004년 12월 26일 인도양 해저에서 발생한 해일로 인해 17만명에 육박하는 인명이 살상되는 전대미문의 대참사가 난지 20여일이 지났다.
짧은 기간에 전 세계가 보여준 대응은 뜨거웠다. 각국 정부가 약속한 42억 달러, 국제구호 NGO에 기부한 세계시민들의 자발적 기부도 10억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특히 이번 구호, 지원활동에는 그동안 정치적인 입지와 영향력 강화 등을 의식한 정부뿐 아니라 시민들과 비정부기구의 자발적인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다.

피해지역에 각종 온정손길
국내에서도 이미 1,000만 달러에 이르는 지원금과 굿네이버스, 월드비젼, 한민족복지재단, 선한사람들, 국제기아대책기구 등 민간단체들이 현장구호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종교계 또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조사단이 태국을 다녀왔고 230만 달러에 이르는 의약품과 생필품을 스리랑카로 보내기도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3만 달러를 스리랑카에 지원하고 4명의 조사단이 스리랑카에 다녀왔다. 천주교 또한 6만 달러를 긴급지원하고 향후지원을 위한 조사단을 스리랑카에 파견해 실태파악을 하고 있다.
불교계 또한 10억 모금과 현지지원을 위한 조사단파견을 준비하고 있다.
교단에서도 이번 지진피해와 관련해 은혜심기운동본부를 통해 모금된 1억1천만원 중 7천만원을 적십자사와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 UNICEF를 통해 기탁하였으며 서울교구 청년연합회는 인권위원회와 더불어 헌옷모으기운동을, 원불교청년회와 사)평화의 친구들은 구호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현지 구호 활동 활발
하지만 이런 국제적인 지원활동이 제대로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정리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다.
먼저 각국 정부가 약속한 지원이 제대로 이행되어야 할 것이다. 2003년 12월 이란 밤시의 대지진이후 각국 정부는 10억 달러의 지원을 약속했으나 실제 지원된 금액은 200만 달러도 안됐다.
둘째는 국제사회의 긴급구호시스템의 구축이다. 유엔이 긴급구호활동을 주도하지만 각국정부와 국제기구, 비정부기구들의 역할분담과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하는 효율적인 긴급구호시스템이 필요하다. 유엔이 전반적인 계획을 세우고 조율한다면 각국정부는 유엔과 긴밀하게 협조해서 수송과 복구 등 넓은 의미의 구호활동을 하고 NGO 들은 신속하고 긴급하게 피해지역 주민들과 직접 대면해서 구호, 개발 활동을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교단도 긴급구호 전문단체 필요
이러한 국제사회의 긴급구호활동에서 NGO들의 활동은 현지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으며 그 역할 또한 날로 증대되고 있다.
교단에서도 이제는 긴급구호와 관련한 전문단체를 길러낼 필요가 있다. 위에서 언급한 국제기아대책기구, 월드비젼, 선한사람들, 한민족복지재단 등은 기독교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사업을 실행하는 기독교 외곽단체이다. 이 단체들의 전문인력과 풍부한 경험으로 인해 정부에서 파견되는 지원단조차 그들로부터 자문을 얻고 있다.
이러한 Action Group 이 필요한 이유는 긴급구호 이후에 제기되는 지역사회재건과 경제회복 등 장기적 구호활동에 대한 계획을 세워 중장기적인 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현지의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이용해야 할 것이다. 천주교와 기독교, 불교에서 이번 지진해일 피해와 관련해 피해지역 사찰, 성당을 중심으로 한 구호활동을 펼치며 피해지역 선교사들과 신도들의 협력을 토대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은 눈여겨 볼만한 사실이다.
재난의 회복이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는 아닐 것이다. 피해지역에 온정의 손길이 고루 미치고 완전한 복구가 가능해지고 동포보은의 참된 의미를 실현시킬 때까지 보은봉공 활동과 정진은 쉼없이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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