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피해 인도 나가파티남지역 구호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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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피해 인도 나가파티남지역 구호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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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2.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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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법달 객원기자의 지진해일 구호활동기
원청과 사)평화의 친구들 봉사단은 지난 1월 30일부터 2월 7일까지 지진해일 피해를 입은 나라중 하나인 인도를 은혜심기운동본부, 사)한울안운동의 후원으로 다녀왔다.

3개마을에 구호품 전달
이번 피해국중 하나인 인도는 해안가에 살고 있던 어부들이 주로 피해를 입었다. 우리가 구호활동을 펼친 나가파티남 지역에만 3만명 정도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우리들이 도착했을때는 시신수습은 어느정도 이루어져 있었으며 이재민들은 가건물에 수용되어 구호단체들이 제공하는 구호물품을 받아 생활을 하고 있었다.
우리 일행은 첸나이 공항에 도착한후 델리교당 원현장 교무와 쏘남(델리교당)을 만나 피해지역으로 8시간을 버스로 이동하였는데 해안가 곳곳에 부서진 집들을 통해 피해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2일째 되는날, 피해지역의 규모와 상황을 알기위해 인도정부에서 만든 대책위원회를 방문하여 반다남 대책위원장을 만났다. 외국 구호단체의 활동을 제한한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터라 조금 긴장은 했지만 비교적 젊은 관리인데도 우리 활동에 대해 깊은 애정을 보이며 연신 ‘welcome’ 을 연발하며 환영을 표시해주었다. 피해후 1달 사이에 이 지역 대책위원장이 2번이나 구호기금과 관련한 비리문제로 바뀌었다는데, 반다남 위원장이 부임후 대책위원회는 24시간 풀로 근무를 하고 있으며 구호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우선 우리 일행은 나가파티남중 피해가 큰 3개 마을을 선정하여 한국에서 가져간 구호물품을 나누어줄 곳과 현지에서 구입한 쌀 등 식량을 나누어 줄 곳을 선정하였다. 먼저 한국에서 가져간 의류, 생필품, 의약품등은 피해규모가 조금 덜한 고아, 아크로바띠 지역에 나누어주었는데 심각한 피해를 입은 지역이라고는 믿지 못할 정도로 차분하게 자신의 차례를 기다려 구호물품을 받아가는 주민들의 모습은 많은 것을 배우게 해주었다. 구호물품을 나누어주는 동안 정상덕 교무는 어린이들에게 ‘아리랑" 노래를 가르쳐, 구호물품을 나누어주고 나오는 동안 어린이들이‘아리랑"을 불러주는 바람에 코끝이 찡하기도 하였다.

남비아나가르 위령제
저녁시간에는 마을곳곳을 돌며 집을 방문하였는데 낮에 보았던 해맑은 어린이들과 마을주민들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아픈 모습을 보았다. 손자를 구하려다 희생당한 할아버지, 한꺼번에 6명이 넘는 아이를 잃어버린 어머니, 한가족이 모두 물에 휩쓸려가고 홀로 남은 어린이등 집집마다 이번 쓰나미로 피해를 보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라 사진을 붙잡고 우는날이 많다고 한다. 가족을 잃은 아픔을 비할수 있는데가 없겠지만 우리 일행들은 희생자 가족들과 함께 독경을 외고 천도를 기원하는 심고를 올려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졌다.
3일째 되는날 아침, 우리는 해안지역중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던 남비아나가르에서 위령제를 올렸습니다. 1시간동안 진행된 위령제 동안 마을 이장과 주민들이 동참하여 합장도 하고 눈물도 흘려 말이 통하진 않지만 천도를 바라는 진실한 마음이 희생영가를 비롯 남아있는 마을 주민들에게도 두루 미치는듯 하였다.
다음날에는 이지역 주민들에게 쌀을 나누어 주었는데 긴 줄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않는 이들의 모습은 아침햇살속에서 희망으로 만들어질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구호활동 지속 지원시스템 필요
이번 구호활동은 정상덕 교무를 비롯 총 9명의 봉사단원이 참여를 하였다. 인도 델리교당의 원현장 교무가 전체일정을 같이 하며 대외 창구역할을 해주어 인도인 교무의 위상을 다시 한번 세워드릴수 있었다.
봉사단 일행은 마지막 날 델리교당에서 위령제를 장도형(델리교당) 교도 가족과 올리며 평가회를 가졌는데 2차 지원사업 실시와 마을(어린이)결연사업 추진등 지속적인 후원작업을 통해 피해지역의 주민들이 자립하고 자족할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며, 현지의 교화와 관련한 전초기지 확보(교당터, 교도발굴)등도 동시에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이제 중요한것은 인도구호활동이 1회성 사업이 아니라 지속적 지원과 재건사업으로 이루어질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다. 자원봉사교육, 현지전문가와의 협력관계, 국외 교무 파견시 구호활동관련 교육이수 등은 앞으로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일 것이다.
사)평화의친구들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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