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엔 마음의 고향을 찾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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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엔 마음의 고향을 찾아 떠난다"
  • 노태형
  • 승인 2005.07.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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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함께 즐기는 훈련 다양 ... 몸도 쉬고 마음도 쉬명 "무더운 여름 끝"



뜨거운 여름, 회색빛 빌딩숲을 뒤로하고 마음은 벌써 산과 바다에 머문다. 이번 여름엔 어디로 떠나볼까?
아이들은 방학을 기다리는 마음에 벌써 저만치 앞서 가있고, 어른들도 모처럼의 휴가를 어떻게 보낼지 지도책을 펼쳐들고 전국을 헤집고 다닌다.
이왕이면 조용한 곳을 찾아가 몸도 마음도 푹 쉬었다 오면 좋을텐데… 온 가족이 함께 편안히 쉴 곳은 어딜까!
이번 여름엔 온 가족이 손잡고 훈련원을 찾아가보자.
먼저, 금년부터 새로운 모습으로 교도들을 기다리는 중앙총부 상주선원의 가족훈련이 눈에 띈다. 원불교인들의 영원한 마음의 고향 중앙총부에서 숲길을 거닐며 명상도 하고, 대종사 성탑에 들러 간절히 기도하다 보면 남모를 기쁨이 샘물처럼 펑펑 솟아난다. 어둠이 내릴 때쯤 고요히 텅 빈 영모전 뜰에서 밤하늘을 한번 올려다보시라. 별 별 별…
상주선원은 7월 29,30일 이틀간 낙원가정 만들기 프로그램을 개설해,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늘 그리워하면서도 차마 가까이 다가서지 못했던 좌산종법사와 원로교무들을 친견할 수 있는 기회는 중앙총부이기에 가능한 덤이다.
정말 수도자의 일상으로 자신을 반조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만덕산훈련원을 권한다. 성리에 밝은 양제승 종사를 모시고 일원상 진리 공부도 하고, 또 산등성이에서 밭일을 하다보면 절로 자연과 하나가 된다. 전형적인 농촌풍경의 다정함 속에서 가만히 땀을 흘리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깊은 내면의 세계를 여행하게 될 듯. 산을 넘어온 바람이 가만히 귓가에다 소곤소곤 이야기를 하고 훌쩍 떠나는데, 가만 그것이 무슨 소리였을까!
특히 만덕산훈련원은 금년에 하선뿐만 아니라 황토방가족훈련도 마련해 놓고 있어 기대가 된다. 훈련원 아래 위치한 연못가를 거닐며 가만히 물속에 비친 산그림자를 쫓다보면 하루해가 훌쩍 넘어간다.
선(禪)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삼동연수원 하선에 참가해보자. 4박5일간 길도훈 교무의 친절한 지도로 좌선을 하다보면 어느새 선의 세계에 푹 빠져든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선에 관심은 많은데 방법을 잘 몰라 헤매는 공부인이라면 꼭 권하고 싶은 것이 삼동연수원 하선. 청소년들을 위해 마련한 마음공부 아카데미는 아이들의 마음을 키우는데 제격일 듯.
공부길을 잡고자 하는 사람이거나, 인생문제로 고민이 많은 사람이라면 삼동원으로 발길을 돌려보라. 산 속에 푹 파묻혀있어 보이는 것이라곤 산과 나무, 들리는 것이라곤 스쳐 지나는 바람과 새소리뿐. 여기서 가만히 꼬인 실타래를 풀듯 차곡차곡 자신을 되돌아보면 저절로 문제가 해결되리라. 아마 ‘어, 문제가 하나도 없네’라며 지나간 세월을 툭툭 털어내지 않을까! 삼동원 식구들의 세세한 지도는 물론 덤이다.
배내훈련원의 ‘숲속의 학교’, 지평선중학교에서 실시하는 계절학교, 경주화랑고에서 매년 실시하는 여름체험학교 등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훈련들. 이 중 한군데 정도는 꼭 참석해서 꿈을 키우고, 추억을 만들어 본다면 젊은 날의 소중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 서울을 벗어나기 힘든 사람은 가까이 있는 오덕훈련원을 찾아가도 좋다. 특별하게 프로그램을 밟기보다는 개울가로 나가 물소리도 듣고, 산길을 따라 천천히 거닐다 보면 저절로 마음공부가 되리라. 여기선 매주 화·수요일 요가·마음공부가 열리고, 상시로 자연체험훈련이 열린다. 문의 031)591-9709
금년도 서울교구는 각 지구별 혹은 교당별로 어린이 및 청소년훈련을 실시한다. 성지순례와 갯벌체험 등으로 이뤄지는 훈련에 아이들을 참가시켜 어릴 적부터 신앙심을 길러주자. 교당 청소년 담당교무들에게 연락하면 친절히 안내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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