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소연기자의 "평화기행" 동행취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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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소연기자의 "평화기행" 동행취재기
  • 한울안신문
  • 승인 2005.08.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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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땅의 평화를 이야기할 때
원불교청년회와 사단법인 평화의 친구들이 주최한 네 번째 평화기행, 통일에 대한 염원으로 우리 땅의 평화를 찾는 행보를 시작했다. 올해 한국에서 진행된 평화기행의 주제는 ‘생명! 평화! 화해의 땅!’. 평화기행은 오두산통일전망대와 임진각을 시작, 지역사회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부안의 핵폐기장 건설 반대 현장과 광주망월동묘지, 이어 김해 양민학살현장의 위령제를 끝으로 23일, 3박 4일의 평화의 걸음을 마쳤다. 아직도 추스르지 못한 채 남아있는 투쟁 현장들을 걷는 발걸음은 무거웠지만, 우리는 서로의 얼굴에서 희망을 읽고 평화를 찾을 수 있었다. 이원각(성동교당)교도, 최단씨 등 2명의 새터민이 참가해 더욱 의미가 컸던 이번 평화기행은 40여명의 단원들이 나이와 지역을 뛰어넘는 화합의 시간을 보냈다.

통일의 현장, 환경의 현장
우리나라에서 비무장지대의 폭이 가장 좁다는 오두산통일전망대. 자욱한 안개 너머로 보이는 북측 땅까지의 거리는 고작 460m로, 정말 ‘손닿을 듯한’ 거리였다. 임진각으로 향하며 김재규 통일맞이 사무차장은 ‘자유의 다리’에 대해 얘기했다. 1953년 정전협정에 참여하지 않아 포로교환이 이뤄진 판문점에 들어갈 수 없었던 한국. 밤낮으로 생사를 걱정하고 눈물짓던 가족들은 임진각에 모여 장병들을 기다려야 했다. ‘자유의 다리’는 그 판문점과 임진각을 잇던 다리다. 포로수용소에서 나온 그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 위해 건넜던 다리, 오십여년 전 한걸음씩 자유를 향해 내딛었을 그 다리위에 우리는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은 천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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