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문화운동과 원불교-나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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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문화운동과 원불교-나선화
  • 한울안신문
  • 승인 2007.03.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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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가 문화정체성 만들어 가야


21세기 들어서면서 전 세계의 정보가 하나로 소통되고 경제도 하나로 일원화되어 가는 시대입니다. 통화도 달러로 소통되고, 비자 없이도 전 세계를 다니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그때에 나라는 존재가 누구인가, 내가 누구인가 명함이 있어야 합니다. 한국민족이 무엇이며 나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이 시대에는 전통문화만이 나란 존재를 입증할 수 있습니다. 정보와 문화가 소통되고 혼합되어 가는 속에서 나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지 않는다면 나라는 존재는 그 속에 흘러 들어가는 작은 원자에 불과합니다. 나라는 존재가 명확히 있다면 우리 민족의 존립 정체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사회에서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전통문화의 가치 개발이며 그 개발은 전통문화의 보존으로부터 일어난다고 봅니다.?


국어학자 최현배 선생은 겨레의 기초를 이루 것은 같은 하늘과 같은 땅, 같은 기후에서 같은 먹거리 먹으면서 공동으로 누리는 자연스러운 자연 환경과 삶의 방식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같은 땅, 같은 하늘 같은 자연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가 공유하는 공통적인 문화는 기초가 확실히 있나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


지금 서구문명 속에서 우리문화는 파괴되고 접붙이는 상황에서 우리의 정체가 무엇인지 모르는 시대에 도래했습니다. 특히 주거문화를 보면 자연을 내 정원에 끌어 들이면서 자연과 소통하는 과거의 개방된 주거 환경이 자연과 단절된 패쇄된 공간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우리문화의 정체성을 바르게 정립한다면 우리 전통문화는 활발하게 유지될 것이며, 그 속에서 한국의 문화유산을 가지고 오래 살다 보면 모든 민족이 우리문화를 분명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박물관 재임 시 뉴욕타임지 메퀴이라는 여기자가 한국에 찾아와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는 가장 독자적이고 가장 전통적인 문화가 무엇인가? 한국만의 전통적인 것이 무엇인가 물었습니다. 그때 저는 우리가 늘 자랑하는 고려청자, 조선백자, 문인화를 그 기자에게 보여주었죠. 그때 그 기자는 NO 라고 했습니다. 청자, 백자, 문인화는 중국 문화의 일부라고 실날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옹기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 옹기는 우리민족의 삶의 모습, 김치라는 발효음식을 담가 먹는 우리민족의 삶이며 가장 중요한 도구로 전 세계 어느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던, 실외 도자기이고 예술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때서야 OK 하며 매우 만족해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듬해에 옹기를 찾아서 기획전시를 했습니다. 그동안 한국문화를 기획전시하면 우리가 돈을 들여가면서 해외 전시를 했는데 옹기의 역사와 우리의 민속품 전시는 미국 소니언박물관, 영국 대영박물관에서 전시를 하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우리 생활 속에 있는 것을 가지고 하니 세계인이 공감한 것입니다.


세계화는 우리의 것을 가지고 나아가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가장 전통적인 문화를 외국인이 좋다고 공감했을 때 그것이 세계화입니다.


저는 원불교 밖의 사람으로서 원불교가 한국문화를 담으면서 현대사회와 전통을 접목시켰으면 합니다. 원불교 교리에는 삶의 가르침, 실천철학 등 여러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종교문화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기에, 우리국민들이 공감하는 요소와 더불어 세계인들에게 우리문화의 정체성을 알린다면 사회를 풍요롭게 하고, 정화의 종교로서 가치 인정이 확실히 되리라 봅니다. 어떤 종교가 한국문화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가? 일반적인으로 불교를 이야기 합니다. 한국문화 유산 90%가 불교문화입니다. 불교계에 계신 분들은 그들만이 한국문화를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불교는 생활과 접목을 활발하게 못하고 있습니다.


원불교가 문화정체성 만들어 가야 저는 개인적으로 근대화, 현대화,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삶의 문화를 표현하는 종교가 원불교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국 문화정체성 만들기 그 역할을 원불교가 맡아주셔야 한다고 봅니다. 원불교의 교리가 우리 안에서, 우리 강토 안에서, 우리 자연환경 안에서, 삶에서 이루어진 종교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가지고 세계로 나아가면 더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겠는가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원불교가 실천운동을 통해 방방곡곡에서 활동해온 것처럼 우리의 전통문화를 가지고 원불교 정신으로 우리 한국문화를 세계문화 속에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리드한다면 우리문화 전통의 정체성은 세계 속에서 분명하게 입지를 구축할 수 있다고 봅니다.


프랑스 문예비평가 소르망은 한국문화는 굉장히 고집스럽고 자기만의 독자적인 것만을 구축하는 것 같지만 한국문화의 변천과정을 보면 타문화와 상호작용을 하는데 굉장히 포용력이 강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것이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바로 본 요체입니다.


우리문화의 구성요소는 중국과 일본과 다릅니다. 그 독특한 요체는 동서문명을 관통하는 실크로드의 모든 문화적 요소가 다 들어와 있다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문화는 타문화를 소통 상호 인정하고 교류하는 것이 세계 어느 민족 보다 뛰어나다고 봅니다.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한류열풍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우리문화 요소 인자가 그들에게 얽혀 있고, 아시아 문명권이 페르시아 문명과 30%정도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다양한 문화가 섞여진 문화입니다. 그래서 세계인들이 쉽게 다가설 수 있습니다.


원불교에서 사라져 가는 우리 것을 보존하고, 우리 삶의 형식 속에서, 생활방식 속에서, 전통적인 것을 아끼고, 지켜간다 원서동 나무에서 피는 꽃들처럼 화려한 한국문화의 꽃들을 피울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원불교를 통해서 우리의 고급문화가 전 세계로 보급되고 퍼져 나아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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