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가르침으로 평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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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가르침으로 평화롭게
  • 한울안신문
  • 승인 2007.08.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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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신수행과 TNP의 비전


한국의 여러 여성수행 지도자들을 만나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오늘 저는 정신수행과 TNP의 비전에 대해, 살아오면서 체험했던 것들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영성이나 정신수행 그리고 수도승의 세계는 국가에 따라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티벳 여성과 한국 여성은 정신적인 면에서 공통점이 많습니다. 티벳 여성들에게 하는 이야기나 오늘 여러분에게 하는 이야기는 다를 것 없이 똑같습니다. 그것은 정신에 대한 관심 없이는 인생이 공허하다는 것입니다.


보통 정신수행이란 영성으로 생각하고, 불교하면 절을 떠올리며 묵상 등을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정신수행은 영성은 우리들의 안, 내면에서 나옵니다. 정신수행이란 것은 내 안에 삶, 사람, 생명, 내 안의 숨이면서, 우리들의 내면과 소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정신수행, 영성이 한 개인을 문화적인 삶으로 문명화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을 한국사회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스님들을 보면 친절하게 합장하고, 대중교통에서는 스님들에게 자리를 내주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런 것은 정신수행의 근원을 둔 문화입니다. 어떤 문화권이든지 이런 정신수행을 기초로 한다면, 사람들에게 기쁨과 조화 그리고 행복을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종교들이 정신수행을 가르치면서 개인이 문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바로 그 가르침이 우리에게 탐욕을 줄이고, 이기심을 줄이고,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돕도록 하고 있습니다.



# 정신수행은 ‘좋은 사람 되는 것’


세계에는 많은 종교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어떤 사회나 지역이나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종교가 있습니다. 모든 종교는 사람들의 바탕에 어떤 정신, 혹은 문화가 있는지 보여줍니다. 문제는 우리가 거기에서 너무 멀리 갔다는 것입니다. 종교에 관한 책을 읽다보면 점점 복잡한 체계가 있어, 저처럼 단순한 사고체계를 가진 사람은 따라가기가 힘듭니다.


제게 있어서 정신수행은 ‘나는 나를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고 싶다’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중요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데 좋은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는 일은 좀 더 좋은 사람을 만드는 것입니다.


바로 이 점에서 가정의 중심인 여성들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정신수행에 근간을 둔 선하고 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여성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아주 많습니다. 여성들이 정신수행을 잘 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가정과 사회, 국가는 잘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매일 자신을 수행하는데 자신 감정, 자신의 분노 자신의 이기심, 탐심에 대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 여성은 평화의 근원


오늘날 탐심의 시대, 에고와 분노의 시대에 맞서서 여성들의 역할은 훨씬 더 중요해졌습니다. 정신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서 아이와 가정이 같이 정신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역할 할 때 세계의 평화, 국가의 평화, 사회의 평화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정신적인 발전을 한다는 것은 옳고 그름을 구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이 옳다고 판단했을 때 포기하지 않고, 굽히지 않고, 그 일을 이룰 수 있도록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성들은 역사적으로 볼때 상대에게 져주고 포기하는데 너무나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러나 영적으로 발전된 사람이라면 남편이나 정부, 사회가 옳지 않은 일할 때 그것은 바로 잡을 수 있는 말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열하는 것을 합치는 역할이 것이지, 이미 합쳐진 것을 분열하는 것은 아닙니다.


티벳 여성과 한국 여성들은 점점 종교와 사회적으로 중요한 자리에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주신 자신의 영적 발전에 관심을 두고 산다면, 여성들의 삶은 더욱 역동적이고 영향력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티벳 여성의 수행전통과 TNP의 비전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TNP의 비전은 여성 수행자들에게 남자 수행자들과 동등한 교육의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티벳 여성 수행자는 남성과 동일한 수준의 교육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삶의 모든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던 여성 수행자들이 문명의 중추가 될 수 있도록 개인의 종교 여부에 상관없이 정신과 영성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티벳 여성 수행자 일에 노력하는 이유는 부처님 말씀을 진심으로 따르고 싶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으로 불교는 훌륭한 종교입니다. 왜냐면 다른 사람들에게 자유를 주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너 스스로 해탈을 구하라. 다른 사람이 대신 구해줄 수는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이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인간으로서 자기 자신을 해탈의 경지로 이끄는 힘과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옹호하고 사람들에게 알리는 지위에 있는 여성수행자들을 돕고 싶습니다. 그들에게 삶의 목적이 있음이 분명했고, 그 목적이 정신수행과 발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마음의 양식, 마음의 가르침이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비구니 스님 옷을 입고 머리를 깎는다고 해서 다 승려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수행자들이 구체적인 인간으로써 내면이 충만한 스님이 되길 원했습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들을 돕고, 또한 그들이 이 세상을 돕기를 원했습니다.


오늘날 많은 국가들이 외면적으로 엄청나게 발전하고 있지만, 반면 내면은 공허하고 비어 있습니다. 그 빈 내면들을 채우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부처님의 메시지는 높거나 큰 불상같은 것이 아닙니다. 단지 자신의 내면을 보고 어떻게 행복하게 살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티벳 여성수행자들이 언젠가는 좋은 스님들이 되어, 한국에도 오고 미국에도 가서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정리 김해인 기자


린첸 칸도 초청행사는 원불교여성회, 불교여성개발원, 참여불교재가연대 주최로 8월 26일부터 9월 6일까지 익산총부를 비롯한 관계처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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