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와의 진솔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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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와의 진솔한 대화
  • 한울안신문
  • 승인 2008.06.2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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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고문집 '오늘, 깨달음의 하루' 펴낸 김재원 개포교당 교도회장



김재원 개포교당 교도회장이 자신의 심고문집 ‘오늘, 깨달음의 하루’를 원불교출판사에서 펴냈다. ‘오늘, 깨달음의 하루’는 김 교도회장이 지난 11년 동안 매주 교당 법회 사회를 진행하면서 작성해 온 설명기도문과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가정의례를 지키며 써온 설명기도문, 각종 기념문들 중 일반교도들의 신앙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엄선해 수록한 것들이다.


원불교 입교한 후 습관적으로 교당을 내왕하던 중 “이왕 공부를 할 바엔 한 가지라도 공부 표준을 세우고 나를 가르치며 공부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법회 사회를 도맡아 진행하며 심고문을 쓰기 시작했다는 김 교도회장. 그래서인지 그가 쓴 심고문들 속에는 원불교인으로서 일상에서 부딪치는 개인, 가정, 사회, 국가, 세계의 각종 문제들에 대한 고민들이 오롯이 담겨있다.


“목사님들이 기도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 기도도 좀 더 간절해 질 수 없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기도문들을 보면 논리적일 지는 모르겠으나 어딘지 모르게 가슴에 와 닿지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형식에 치우치기보다 원불교 인으로서 가정에서 교당에서 사회에서 부딪치는 일상적 고민과 염원을 담아내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어디 새로운 주제와 새로운 내용을 가지고 매주 심고문을 쓴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인가? 사실 김 교도회장은 심고문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주말이면 친구들과 곧잘 어울리던 골프모임도 그만두었다. 심고문 하나를 쓰는데 있어서도 사심잡념을 제거하고 일천정성을 들이지 않으면 법신불의 위력은커녕 어느 누구도 감동시킬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까닭이다.


“그때그때 상황에 적절한 내용을 찾아야 하다보니 항상 중압감이 있었습니다. 일요일 법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늘 공부심을 놓지 않아야 했고, 토요일이면 만사를 제쳐두고 집으로 돌아와 3, 4시간 이상씩 심고문을 쓰는데 매달려야 했습니다. 평소 교무님이 설교를 하시면 빠짐없이 수필을 하곤 했는데 그때 설교노트가 주제를 잡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일까? 그의 심고문집 속에는 교화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각종 심고문들이 빠짐없이 담겨 있고 진리를 향해 끝없이 다가서려는 구도자의 간절함이 절절히 녹아 있다. 하지만 ‘오늘, 깨달음의 하루’가 다른 심고문집들에 비해 특별히 다른 점은 무엇보다도 가정의 평화와 가족의 화합을 염원하는 글들이 유달리 많이 눈에 띤다는 것이다.


이처럼 가정이나 가족에 관계된 심고문이나 기념문이 많이 담겨있는 까닭은 그가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가례를 신정의례에 바탕해 지내고 있기 때문. 김 교도회장은 “심고문이나 기념문이 조상들에 대한 자긍심을 일깨워 주기도 하고, 또 때로는 가족 구성원 간 소통의 계기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며 가정은 기도의 위력을 가장 쉽게 체험할 수 있는 곳이라고 강조한다.


“아직 불지를 향해 달려가는 구도자이기 때문에 완성된 언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부끄러운 심고문집을 세상에 내놓는 것은 나 혼자만의 기도보다 많은 사람이 동참을 할 때 큰 힘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말하는 김 교도회장. 그가 한 권의 책으로 엮은 진리와 나눈 진솔한 대화들이 하나에서 열의 기도로 열에서 백, 천, 만의 기도로 번져 나가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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