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꼭 모범대원이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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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꼭 모범대원이 될거에요"
  • 한울안신문
  • 승인 2009.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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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장을 찾아서 / 원불교 스카우트 서울지구연합회 송년의 밤





“올해 제일 재밌었던 거요? 음…, 밖에서 텐트치고 잔 거요!”


남서울지역대 박준현(은로초 1) 대원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40여명의 원불교 스카우트 대원 중 막내이자 올해 컵스카우트 신참, 송년회 내내 앉아있으려니 좀이 쑤시지만 목에 건 우수대원 메달을 보고 장난을 꾹 참아본다. 12월 19일 신림교당, 서울지구연합회 8개 지역대의 대원들과 지도자들이 모여 1년 동안의 시상도 하고, 앞으로의 계획도 얘기하는 알콩달콩 시끌벅적 송년의 밤이 열렸다.




# 역시 야영이 인기 짱


“4학년때부터 했구요. 올해 모범대원은…, 음…, 제가 제일 언니니까 동생들한테 잘 알려줘선가? 헤헤”


준현이를 보살피던 같은 지역대 정혜진 대원(은로초 6)은 비결을 묻는 질문에 쑥스럽게 대답한다. 이제 중학생이 되는 혜진이는 이 날 다른 3명의 대원들과 함께 모범대원으로 뽑혀 박수를 받았다. 제일 기억에 남는 일을 꼽으라니, 역시 여름에 있었던 야영대회란다. 예나 지금이나 야외에서의 1박은 단연 인기 짱이다.


사업보고에 이은 시상식에서는 남부와 북부지구 연합회에서 각각 모범대원 2명씩을 시상했다. 남부에서는 혜진이와 함께 신림지역대 조준범(남서울중 3)대원이, 북부에서는 화정지역대 박원준(백석초 6)·원주지역대 이종민(이대부중 3) 대원이 각각 모범대원으로 뽑혔으며, 스카우트(중학생), 벤쳐(고등학생) 대원들 36명이 우수대원으로 메달과 상장을 받았다.




# 잼버리부터 보은장터까지, 바쁘다 바빠!


원불교 스카우트 서울지구연합회는 승인된 지 5년이 막 지났지만, 12월 13일 가락지구대 발대식으로 총 12개 지역대가 됐다. 스카우트 공식 행사(잼버리·야영대회)와 원불교 스카우트 활동(항공캠프·가족캠프), 거기에 봄가을 보은장터·종교문화축제 등 교단 안팎의 행사에서도 멋진 유니폼과 예의바른 모습으로 유명세를 톡톡히 타고 있는 중이다. 특히 올해는 6월 원주지역대 이정현 대원(미동초 6)이 스카우트 모델 선발대회에서 발탁되는 기쁨도 있어, 한해를 돌아보는 이 시간이 더욱 활기찼다.


하이라이트 장기자랑은 공항지역대의 기타연주와 신림지역대의 슈퍼주니어 ‘쏘리쏘리’ 댄스, 남서울지역대의 노래, 그리고 신림지역대의 피켓을 이용한 단체 율동으로 이어졌다. 바쁜 와중에 언제 준비했냐고 묻자, 이 정도는 기본 실력이라며 어깨를 으쓱하는 대원들. 역시 원불교 스카우트답다.


또한, 최근 발대식을 마친 가락지역대 손범경(거원초 6)·조규연(장지초 6)·김정언(장지초 5) 대원들은 이 날 모범대장으로 뽑힌 박준덕 교무와 함께 참석해 대원들의 얼굴도 익히고 스카우트 활동에 대해 알게 되는 등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 중 규연이는 발대식 전 캠프에서 오리엔티어링이 재밌었다며 “내년에는 꼭 모범대원이 될거에요!”라는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이 날, 이선조 교무는 “원불교 100년 생일까지 우리 모두가 원불교 스카우트 홍보대사가 되자”며 “세계적으로 동그라미 대원, 하면 알 수 있을 정도로 함께 열심히 해보자”는 덕담을 전하기도 했다. 모두가 홍보대사가 되는 주인정신을 아이들도 배우고 펼쳐나갈 것이다. 보는 사람도 함께 씩씩하고 밝아지는 우리의 꿈나무, 원불교 스카우트 대원들이 펼치는 교단의 미래를 기대해본다.


민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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