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먼저 알아본 원불교 자리 지도자가 곧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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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먼저 알아본 원불교 자리 지도자가 곧 미래다
  • 한울안신문
  • 승인 2010.05.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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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장을 찾아서 / 청소년교화 새싹 틔우는 한국스카우트원불교연맹





“절도가 있다고 해야할까요, 또, 학교대에선 잘 안하다보니 특히 야외활동에 강해요.”


최근 스카우트의 성장이 눈에 띈다. 신림과 전곡 뿐 아니라 최근 급부상하는 가락, 적지만 꾸준히 이어오는 남서울 등 이름만 있던 교당 스카우트들에 싹이 오르고 있는 이유는, 바로 3년 전 협의회에서 한국스카우트 원불교‘연맹’이 된 덕분이다. 이에, 서울로 이전해 연맹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는 김덕영 교무, 첫 마디부터가 대원들 자랑이다.


“차분하고 소속감이 높아요. 연맹의 조건이 매년 1,000명이 등록하는 것인데, 지금까지 꾸준히 1,200명 수준을 유지하지요.”




‘빚을 얻어서라도 한다’


“원불교 인재는 곧 미래입니다. 스카우트에서도 지도자가 희망이고 꿈이에요. 가톨릭에서는 퇴직교원들에게 스카우트 지도자 과정을 이수하게 해 활용하는데, 우리도 곧 그렇게 할 수 있게 되어야지요.”


교도 강사에 교도 참석자만으로 이루어진 중급지도자훈련까지 처음으로 났다. 4월, 적자긴 했지만 하여간 지도자훈련만큼은 ‘빚을 얻어서라도 한다’는 김 교무. 현재 4명인 교사 원무를 100명까지 끌어올려 각 교당마다 지도자로 활동하게 한다는 게 목표다.


지도자들은 리더십과 청소년을 배우고 활용하며 거듭 진급한다. 서로의 몸에 의지해 ‘사람인(人)’처럼 서있는 두 사람처럼 팽팽한 신뢰감과 긴장감으로 서로 살며 가르치고 배운다. 지도자를 잘 가르치는 사람으로, 대원들을 잘 배우는 사람으로 돌리는 그 과정이 스카우트다. 컵(초등) 대원이 자라 스카우트(중등) 대원이 되어 컵들을 멘토링한다. 이런 연계는 벤처(고등)와 로버(대)에로 이어진다. 그렇게 자라고, 배운다.


“항상 아이들과 지도자들을 만나는 게 일이라니, 얼마나 감사해요. 특히 지도자분들은 순수하게 봉사하시면서 온갖 정성과 업무를 자처하시는 거잖아요. 신기한 건, 지도자들 중에 현장에서 활동하시는 대장님들이 가장 즐겁고 행복해 하신다는 거에요.”


잼버리 참석도 교당출석처럼


최근 불교와 개신교 스카우트가 연맹에 진입하려고 하는 상황이라 더더욱 국내 영세한 지구대를 격려한다는 김 교무, 특히 20년이 넘은 원불교스카우트의 국제적인 위상을 알리는 데 주력한다. IMF때 모두가 만류했을 때마저도 교당출석이 의무이듯 동기들에게 부탁해 세계 잼버리에 참석했던 그를 이제는 인정해주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20개 연맹 중 하나일 뿐이지만, 국제 무대에서는 ‘세계 어디를 가도 다시 없는 원부디즘’이라 당당히 총회 좌석 · 야영부지도 따로 배정받는다. 최근 국제 심포지엄에서는 “원불교연맹은 세션별로 나눠서 가라”는 이유가 ‘항상 좋은 아이디어가 있고, 무언가를 자꾸 주는 적극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핸드폰이며 가방에 하나둘씩은 달린 원만이의 창조자이자 두 동생들까지 총 세 형제의 어머니인 김덕영 교무, 그의 오랜 고민인 ‘청소년에게 무얼줄까’의 답이 바로 원만이였다.


“원만이는 가격이 저렴하고, 법어가 담겨 의미가 좋으며, 유치원생도 만들 수 있는 우리의 전통 매듭이에요. 유무념 체크하는 홀로서기원만이에 이어 쌍둥이처럼 꼭 붙은 더불어서기원만이, 마지막 좌선하는 모습의 성품찾는원만이 3형제인데, 앞으로 시리즈를 이어가야죠.”


원불교 100년을 앞둔 2012년 제주 세계스카우트 종교 총회라는 큰 자리를 정성껏 준비 중인 한국스카우트 원불교연맹, 작년 11월에는 원불교스카우팅 창간호를 발간해 명실상부 세계의 연맹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원들의 꿈의 실현을 위해, 청소년의 웃음소리 넘치는 원기 100년을 위해 오늘도 벨트와 스카프를 질끈 동여매고 있다.


민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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