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기념사업 넘어 100년대 열어갈 새로운 동력창출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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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기념사업 넘어 100년대 열어갈 새로운 동력창출이 과제"
  • 한울안신문
  • 승인 2011.07.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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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 원불교 100년 기념성업회 김경일 사무총장



- 금년 한해도 어느새 중턱을 넘어 섰습니다. 원불교 100년 기념성업회를 이끌어 오시느라 노고가 많으실텐데, 요즘은 주로 어떤 부분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며 보내시는지요?



원기 96년도 벌써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모두가 다 함께 하는 일이니 저만 특별히 노고랄 것은 없고…, 역대 성업봉찬회와는 달리 100년기념성업회는 교단 전반에 관한 내용들을 담고 있어서 자칫 산만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교화에 관한 문제라든지, 교단의 공부풍토 조성, 그리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혁신과 대외활동, 대산종사 추모기념사업 등이 종법사님께서 100년 성업 5대 지표를 통해 잡아주신 방향이기 때문에 교정원과 원만한 협력을 통해 뜻을 받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기념사업에 그치지 않고 미래 교단의 비전제시와 체제정비를 통해 100년대를 열어갈 새로운 동력의 창출을 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 금년 초 각 분과위원회를 교정원 중심으로 재편했습니다. 아직은 새로 구성된 분과위원회가 그렇게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지는 않은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있다면?



네. 금년부터 새로 제2기 분과위원회가 구성되어서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과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초기에 분과위원회가 의견을 수렴하고 비전과 사업과제를 발굴하는 역할을 주로 했다면 지금은 과제를 집행하는 실행주체가 되어 있습니다. 재가는 다 생업에 종사하는 분들이고 출가도 역시 다 자기 주책임이 주어진 상황에서 분과위가 왕성하게 활동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출가의 경우는 전부 교정원 부서장들이 분과대표를 겸하도록 보완조치를 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교정원과 성업회 과제가 중첩되거나 구분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단 100년대를 열어가는 역할을 위해 같은 배를 탔다고 보시면 좋겠고요. 지금은 조직의 문제를 논의하기보다 사업과제 추진과 관련하여 교정원을 비롯한 총부 각 부서는 물론 해당 기관이나 단체의 협력체제를 가지고 가는 것이 최상책이라고 봅니다.



- 최근 기념성업회가 중심이 되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 여러 가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 성업회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



현재 추진하고 사업들이 많습니다. 다 열거해서 말하기는 어렵고 그 중 몇 가지 대표적인 사업을 들자면 교화부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2만단장 양성운동이 있는데, 온라인상에 교화단 큰학교를 오픈해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또 기획실을 중심으로는 교구자치화를 위한 정책들이 추진 중에 있고 교서정역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미주총부 원달마센터가 10월 봉불을 앞두고 있습니다. 영산성지 장엄사업을 예정보다 앞당겨서 진행중에 있고 대산종사 성탑을 비롯한 법어 발간, 유물보존작업, 생가확보와 부지매입사업 등도 현재 진행 중입니다. 대산종사 다큐영화 1부방송이 많은 분들의 관심속에 MBC TV를 통해 방영되었고 현재 2부가 지역망을 통해 방송되고 있습니다. 서울 MBC를 통한 전국 방송을 추가로 추진중입니다.



-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업 중 하나가 대산종사 성탑 건립사업입니다. 내부적으로 어느 정도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진행상황이 어떻습니까?



지난 해 총회 때 보고 드린 기본설계안이 많은 분들의 찬성과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대산종사의 성해를 모시는 방안에 대해 마땅한 해결책을 갖지 못해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계속 의견 수렴중입니다. 올 총회 때 까지 방안을 정리하여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서 총회 전까지 마감할 생각입니다. 빨리 하지 않는다고 재촉하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 아직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더 많은 의견을 수렴하고 잘 다듬어서 내년 총회 전까지는 공사를 마감할 생각입니다.



- 원불교의 근원성지인 영산성지에 대한 기념사업도 구상하고 계시면 말씀해 주시지요.


영산성지는 근원성지이기 때문에 많은 대중이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영산성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순례객을 위한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없고 또 내부인만을 위한 성지가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자료에 의하면 영산성지를 방문하는 일반인이 5만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난해 폭설로 주저앉은 영산원을 복원하면서 이 일대를 정비하여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받기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요. 그리고 대각지와 구간도실터, 정관평 등에 적절한 기념물을 조성하는 방안을 찾고 있고, 또 영산성지에는 수많은 대종사님과 구인선진을 비롯한 초창기 선진들의 발자취가 있는데 이런 곳에 표지석이라도 세우는 방안을 궁리 중에 있습니다. 아마 이런 사업들은 금년을 포함해서 3년 정도 소요될 예정입니다. 제일 큰 문제점이 순례객을 위한 숙소 문제인데, 이 문제는 본 예산으로는 부족하여 별도의 특별한 구상(국제마음훈련원)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면 공개할 생각입니다.



- 아무래도 기념성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교도님들의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한 듯 싶은데 아직은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인지 교도님들이 그리 적극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각에서는 내부 홍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하던데요.



일단 홍보의 필요성을 많이 느낍니다. 하지만 일방적인 홍보가 강압적 분위기가 되지 않도록 서로 공감해서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홍보가 되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장을 다녀보면 대부분 교무님들이 이에 대한 나름의 구상을 가지고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적극적인 참여가 되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 교단의 저력 아닌가요? 저는 그 힘을 믿습니다. 그리고 하반기부터는 기존의 홍보외에 회장단과 분과 대표위원들을 중심으로 교당을 순회하면서 100년성업 법회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교무님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홍보문제는 내부많이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보다 적극적이고 세상의 공감을 사는 홍보방안을 찾기 위해 더 노력할 생각입니다.



- 서울은 대종사님이 거쳐 간 중요 성적지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조명을 받지 못해 왔습니다. 혹 100년 성업의 일환으로 서울성적지를 어떻게 보존 관리에 대해 구상이 있으신지요?



서울에 대종사님 성적지는 옛 창신동 교당터를 비롯한 대종사님의 행적이 어린 곳들이겠지요. 성업회 초기에 일부에서 창신동 부지 매입 필요성이 제기되었으나 현재 부지 조건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서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서울은 성적지 관점보다 우리나라 인구와 경제의 절반을 훨씬 넘는 중심지라는 점에서 더 마음이 쓰입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빼놓고 교화를 말할 수는 없습니다. 100년성업회가 모든 것을 다 감당할 수는 없지만 서울과 수도권 교화를 향한 획기적인 교화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란 것 밖에 말씀을 드릴 수 없어서 유감입니다.



- 아무래도 수도권 지역에 있는 교도님들께서는 서울회관 재건축을 염원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기념성업회가 답할 문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진행 과정과 추진 방향을 알고 싶습니다.



기념성업회가 만능은 아닙니다(웃음). 서울회관 문제는 교단의 숙원사업이고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일이지요. 또 예산이 있다손 치더라도 구상이 좋아야 합니다. 구상이 좋으려면 좋은 비전이 있어야 하고요. 그런데 지금 서울회관 상황은 재개발을 논의할 처지에 있지 않습니다. 다만 원론적이고 기초적인 수준에서 이야기를 해보고 있는 수준이지요. 여건이 성숙하면 충분히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게 될 것입니다. 지금 문제는 용도변경의 문제입니다. 서울회관 부지용도가 아주 복잡하게 얽혀서 이를 풀어내는 일이 더 선결과제인 것으로 압니다. 그동안 수도 없이 이렇게 저렇게 노력했으나 결과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용역회사를 통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 아무래도 뜻과 같이 되지 않는 일들이 적지 않으실텐데 성공적인 100년 기념성업을 위해 재가출가 교도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지금 교단의 대의는 100년 성업입니다. 단순히 100년을 기념한다는 의미를 넘어서서 원불교가 보편종교, 세계교단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점을 만들고 비전을 제시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지금 세상은 물질문명의 덫에 걸려 미래 문명에 대한 불안이 점증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때에 대종사님께서 문을 열어주신 개교동기의 말씀이 절박한 때입니다. 교화의 억지 성장이나 이기주의적 태도는 세상의 환영을 받지 못합니다. 교화의 주종본말을 따라 순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100년을 돌아보고 내려놓아야 할 것과 가지고 가야 할 것을 헤아리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와같은 힘은 자신성업봉찬, 속깊은 마음공부에서 나옵니다. 경전에 돌아가 의지하고 스승님께 돌아가 의지하고 마음본성에 돌아가 의지하면서 우리들의 신앙과 수행이 깊어질 때 100년성업이 성취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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