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규환의 땅 타클로반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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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규환의 땅 타클로반을 가다
  • 한울안신문
  • 승인 2014.01.2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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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필리핀 태풍피해의 현장을 찾아 1 / 강명권 교무 , (사회복지법인 원봉공회)




필리핀이 낯설은 땅에서 찾아가는 땅으로 변한 것은 지난 11월 8일 필리핀 땅에 불어 닥친 초특급 태풍 하이엔 때문이었다. 국내에서는 연일 방송으로 태풍의 피해 현장을 보여주었고, 곳곳마다 아비규환의 모습이었다.


필리핀은 태평양 연안에 있어서 태풍이 잦은 곳이라, 이번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러거니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하이엔 초강력 태풍으로 인하여 밀려온 해일과 광풍이 지나갔던 지역은 마치 전쟁을 치룬 것과 같이 부서지고 사라지고 날려가고 찢겨져서, 전 지역이 초토화 되고 수많은 인명과 재산의 손실을 만들었다.


세계 곳곳에서 재난지원과 아울러 긴급구호 활동가들이 도움의 손길을 나누기 위해서 속속 필리핀에 도착하여 활동을 전개했다. 원불교 재해재난구호대도 은혜심기 운동본부와 함께 14일 서울에서 긴급회의를 하고, 다음날 15일에 긴급구호팀장인 본인(강명권 교무)과 ACRP 사무처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태성 교무, 평화의친구 사무국장인 김기남 교도와 함께 마닐라를 거쳐 세부와 가장 타격이 심한 타클로반으로 향했다.


15일 오전 마닐라에서는 필리핀 ACRP 사무처장과 함께 전 필리핀 사무국장으로 있던 분이 UST대학교 교수와 팀원들과 만나 피해현황과 곳곳의 상황들과 태풍 이후에 대한 문제와 거기에서 후발 지원 프로그램으로 ‘트라우마 클리닉센타’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후에는 필리핀 재해재난본부장으로 있는 대통령 재해비서실장을 만나서 “원불교에서는 필리핀 국민들과 함께 슬픔과 아픔을 같이 나누며, 이번 재해로 인하여 숨진 사람들을 위한 위령재와 아울러 후원금을 모아서 구호활동 및 지원 사업을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였다. 이에 비서실장은 감사의 인사와 아울러 이번 “재난구호활동에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한 지난 2006년 인도네시아 재해 때에는 인도네시아 항공의 지원으로 구호활동가에게는 반절의 항공료와 아울러 구호물품으로 들어오는 물품들을 무제한 실을 수 있도록 하여 구호활동에 많은 도움이 되었음을 알렸다. 혹시 필리핀에서도 그러한 지원을 해주신다면 구호활동에 큰 도움과 아울러 많은 구호활동가들이 와서 지원 사업을 통하여 필리핀의 재건과 국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였다. 이에 해외에서 들어올 때는 어렵겠지만, 국내에서는 무제한 실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해서, 구호활동에게 큰 도움의 길을 열 수 있어서 보이지 않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15일 저녁 비행기로 피해가 가장 심한 타클로반을 가기 위해, 원광보건전문대 교육센터가 있는 세부로 날아갔다. 밤에 도착한 세부는 타클로반에서 피난 온 이재민들이 있었지만 세부는 관광지로써의 역할을 다할 뿐 조용하였다. TV 방송에서는 태풍의 피해를 알리고 있었지만 우리나라처럼 성금을 모으거나, 이재민들을 위하여 물품을 모우는 경우가 없는 것 같았다. 호텔에 도착하고 이틀째부터 호텔에 작은 항아리에 이재민들을 위한 물품을 모으는 것을 보았지만 그렇게 대대적으로 이거나, 이재민들을 위한 활동의 모습은 잘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첫날 마닐라에서도 ACRP 사무총장과 그리고 대학교수들과의 미팅 때에 “우리나라도 지난 2008년에 태안에 기름유출사고 때 123만 명의 봉사자가 봉사를 한 덕분으로 태안이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는데 그렇게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봉사가 더욱 활발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태풍 피해 때에 대학생들이 의무적이지는 않지만 많이 참석 활동할 수 있도록 홍보와 활동을 이끌어 가면 좋겠다.”고 전했다. 필리핀의 경제 상태가 아직 낮아서 그런지 봉사자들의 적극적인 활동과 성금 모금을 하지 않고 있음에 아쉬운 마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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