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의 교화활성화 방안모색 -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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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의 교화활성화 방안모색 - Ⅱ
  • 한울안신문
  • 승인 2014.11.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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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준안 교무(원광디지털대학교 원불교학과 교수)



11월 4일, 총부 법은관에서 열린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과 원불교정책연구소 공동주최의 술대회 ‘원불교 100년을 준비하다’에서 발표된 김준안 교무의 논문입니다. (편집자 주)




(지난 호‘교화 활성화의 장애 요인’에 이어)



5. 원불교에 대한 낮은 인지도, 호감도, 신뢰도



원불교정책연구소에서는 한국사회의 원불교에 대한 인식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함으로써 교단의 위상을 확인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효과적인 교화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원기95(2010)년부터 원기97(2012)년까지 매년 1회씩 ‘원불교 사회여론조사 인지도 이미지 호감도’를 (주)한국 리서치 전화조사팀에 의뢰해 실시했다. 이 조사는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방식으로 전국 7개 권역(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경기, 전북)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표본 추출하여 실시하였다. 먼저 원불교에 대한 인지도를 살펴보면 <표 1>과 같다.


원불교에 대한 인지도는 3년간 큰 차가 없다. 다만 2012년의 조사 결과를 보면, 전년도에 비해 ‘조금 알고 있다’는 응답이 1.2% 감소하고,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이 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컨대 10명 중 2명 정도는 원불교에 대해 알고 있으나, 5명 정도는 들어보기만 했고 원불교에 대해 모르며, 원불교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도 10명 중 3명 정도나 된다는 것이다. 즉 원불교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지도는 대단히 낮다는 것이다.


3년 연속 가장 호감도가 높은 종교는 ‘불교’로 나타났다. 원불교에 대한 호감도는 원기95(2010)년과 원기96(2011)년 2년간은 0.5%로 동일하였으나, 원기97(2012)년에는 0.4% 증가했다. 0.4%는 한국의 총 인구 수에 비례해 볼 때 큰 의미가 있다. 0.9%의 호감도를 원기97(2012)년 1월말 현재 한국의 총 인구수(50,750,837명)에 비례해 본다면 45만명 정도가 원불교에 호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는 원기96(2011)년도(0.5%: 25만 명)에 비해 20만 명 정도 증가한 수치이다. 원기90(2005)년에 실시한 인구 센서스에서 나타난 원불교 교도 수가 총 인구 대비 0.3%(129,907명)인 점을 고려한다면 원불교 교도 수보다 많은 수가 증가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의 원불교에 대한 호감도는 불교, 천주교, 개신교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다.


다음으로는 원불교만을 대상으로 호감도를 물었을 때의 결과를 살펴보고자 한다. 원불교에 대한 호감도는 <표 2>와 같다.


원불교에 대한 대중의 호감도는 원기97(2012)년에 원기96(2011)년 보다 2.2%상승했고, 비호감은 원기96(2011)년에 비해 5.8% 감소한 28.0%로 나타났다. 그러나 원기97(2012)년에도 대중의 51.7%가 ‘모르겠다’고 응답해 무관심층이 여전히 많음을 알 수 있다. 대중의 51.7%는 호감 비호감을 떠나 원불교를 모른다는 것이다. 원불교에 대한 호감도를 살펴봄에 있어 한 가지 유의할 사항이 있다. 그것은 바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14.3%가 ‘원불교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라고 답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곧 원불교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따라서 호감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인지도 상승이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원불교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를 살펴보고자 한다. 원불교에 대한 일반 대중의 신뢰도는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 글로벌 리서치에 의뢰해 원기98(2013)년 12월 10일부터 11일까지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를 토대로 살펴보고자 한다. 설문 조사 결과에 의하면 주요 종교에 대한 신뢰도는 가톨릭(29.2%)이 가장 높았고, 이어서 불교(28.0%), 개신교(21.3%), 유교(2.5%), 원불교(1.3%) 순이었다. 원불교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 또한 대단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에서 논자는 원불교에 대한 일반대중의 인지도, 호감도, 신뢰도에 대해 살펴보았다. 결국 원불교에 대한 일반대중의 인지도, 호감도, 신뢰도는 대단히 낮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한국인의 종교 생활에 있어서의 중요 작용요인의 연구’의 결과에 의하면, 한국인들이 종교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은 ‘종교 자체의 신뢰도 및 이미지’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따라서 원불교의 낮은 인지도, 호감도, 신뢰도는 원불교의 교화활성화에 있어 중요한 장애 요인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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