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상담연구회 10년, 새로운 발전을 위하여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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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상담연구회 10년, 새로운 발전을 위하여 ③
  • 한울안신문
  • 승인 2015.06.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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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울안신문 창간 20년 기념 특집 좌담회



(지난 주에 이어)


박대성 편집장(이하 박) : 이번에 서울시와 서울교구, 둥근마음상담연구소가 자살예방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자살은 정말 심각한 사회문제이다.


저 역시 현장에서 자살하신 분들에 대한 천도재도 여러 번 올려본 경험이 있다. 자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봐야하는지 말씀을 나누고 싶다.


양명일 사무국장(이하 양) : 현 황도국 서울교구장님도 우리 사회가 가장 개선해야 할 문제 중 하나를 자살로 꼽았다. 자살 예방을 위해 무엇부터 할 것인지 종교계가 빨리 나서야 된다고 하신다.


서울시나 교화 현장에서 종교계에 적극적인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계속 주문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살은 한번 시도했던 사람이 재차 시도하는 비율이 크다. 우리 서울교구도 자살 시도자들과 유가족들을 위해 미력한 부분이지만 노력하기로 했다.


정조련 소장 (이하 정) : 자신의 내면을 살려내고 자기를 발견해 가는 것이 마음공부라면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우리가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본다.


물론 자살 상담은 쉽지 않고 긴 시간을 통해 깊게 풀어야 하는 분야지만 앞으로 이를 특화한다면 지금까지 위(Wee)센터에서 낸 성과에 못지않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자살 유가족 상담에 대한 부분도 중요하다. 자살을 목격한 가족들은 심각한‘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분들에 대한 상담은 우리도 바로 시행할 수 있다. 다만 자살을 시도하거나 반복하는 이들을 상담가 본인이 살려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체득해야 효과적인 상담에 나설 수 있다고 본다.


임진은 교수 (이하 임) : 이전에는 자살에 대한 문제가 이렇게 심각하지 않았다. 요즘은 대학생 자살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 진로에 대한 고민들, 사회에서 요구되는 것과 삶에서 겪고 있는 문제들 사이에 노출되다 보니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우리 학교(원광대학교) 내에서도 자살에 대한 특강이나 세미나가 예전에 비해서 많이 늘었다. 우리 교단도 이번 기회를 통해 공부를 해야 한다고 본다.


박 : 최근 또 하나의 과제로 떠오른 것이 인성교육 진흥법이다. 현재 교단 단위에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마음인문학 연구소, 원광디지털대학,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새삶회, 청소년국 등) 한편으로 이렇게 분산되어 진행하는 것 보다는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원불교 인성교육 과연 어떻게 확립해야 할까?


정 : 교단 내 연계가 있으면 좋겠다. 프로그램과 결과물들을 공유하며 함께 접근한다면 원불교가 외부의 요구를 이웃종교들이 하는 것 보다 훨씬 더 힘 있게 진행할 수 있다.


정부가 인성교육의 문로를 열어 놨는데 우리가 이 기회를 우후죽순처럼 접근한다면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차제에 이를 개선하면서 준비할 필요가 있다.


양 : 인성은 우리 원불교가 짐을 지고 나아가야 될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제는 국내 학교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우리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이 일을 같이해 나아갈 수 있도록 컨트롤타워가 필요하고 적극적으로 접근 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교단 100주년 이후에 마음공부 보급 운동의 일환으로 인성교육의 저변확대는 꼭 필요하다고 본다.


임 : 실질적으로 접근을 해야 한다. 이렇게 각자가 인성교육 방안을 마련하면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나올 수 있는 것은 장점이다. ‘원불교에서 하는 프로그램을 믿을 만하다’는 평가를 얻을 수 있도록 확실히 안에서 점검하고 나서 외부에 적용해야 우수한 평가를 얻을 수 있다.


우리에게는 원불교 교법이라는 확실한 배경이 있다.


박:‘ 원불교 상담 10년’지금껏 역경 속에서 이끌어 왔다면 남은 10년도 참으로 소중하다. 마무리 발언 부탁드린다.


정 : 연구소, 특히 위(Wee)센터를 서울 교구에서 개설한것은 행운이었고 원불교 상담 정립에 큰 도움이 되었다. 초기교단의 창립정신처럼 함께한 20여 명의 사람이 똘똘 뭉쳐서 이끌어온 결과가 아닌가 싶다. 앞으로 원불교상담사 자격과정을 만들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 더 큰 관심을 부탁드린다.


임 : 요란하지 않았지만 쉼 없이 달려 온 것 같다. 상담교화를 공감하는 교무들도 이전 보다 많이 들었고 재가 인력들도 굉장히 늘었다는 게 큰 소득이다. 우리가 말한 소망들이 실속 있게 성장했으면 한다. ‘상담가는 내담자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진리를 잊지 않겠다.


양 : 원불교 상담 10돌을 다시금 축하 드리고 앞으로 원불교 상담이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다. 앞으로 더욱 진급할 수 있는 기대를 차근차근 가져 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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