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제도 폐지, 우리의 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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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제도 폐지, 우리의 힘으로!
  • 한울안신문
  • 승인 2001.06.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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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불교 천주교 등 범종교연합


6월2일 국회회관에서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형제도 폐지를 위한 범종교 연합(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은 ‘사형제도 폐지, 우리 모두의 힘으로!’를 주제로 사형제도 폐지를 위한 범종교 연합 행사를 가졌다.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스님의 격려사를 시작으로 종단 대표자 소개, 사형폐지에 대한 현실적 접근방향(한기찬 변호사), 전직 교도관의 증언(집행현장에서 본 사형수), 2부에서는 안치환의 공연과 사형수가 남긴 편지 낭독, 사형수로서의 생활(이도행)과 끝으로 범종교 연합 대표의 공동성명서 발표로 마무리 되었다.
시작전 25분간의 사형제도에 관한 비디오 상영에서 교정계도에 관계하는 성직자들은 ‘형벌이 죄에 대한 보복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대부분의 사형수들은 죽음앞에서 어린 아이로 다시 태어나며, 결국 사형은 범죄를 저질렀을 때의 나쁜 인간을 벌주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참회 반성하고 새롭게 태어난 너무나 선량한 한 인간을 또다시 제도적으로 살해하는 것”이라며 사형제도의 비인간성과 후진성을 꼬집었다.
정대철의원(민주당)은 “지구상에서 사형제를 폐지하자는 움직임은 20세기 말부터 시작되었고 이제 전 지구를 강타하고 있다”며 “유엔에 가입한 190여 국가중 사형제도를 제도적으로 사실상 폐지한 국가는 109개 국가로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회 안에서 84명의 의원이 ‘사형폐지 특별법안’을 지지하고 있으니 종교계가 좀더 힘을 모은다면 뜻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대철 의원은 특히 과거 사형수로부터 현직 대통령을 하고 있는 김대중 대통령을 보아서라도 사형제도가 얼마나 위험하고 비인권적인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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