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폐기장 백지화 핵발전시설 반대운동
상태바
핵폐기장 백지화 핵발전시설 반대운동
  • .
  • 승인 2003.02.21 2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자부 4일, 영광 고창 영덕 울진 핵폐기물 관리시설 후보부지 발표


반핵시위


4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영광, 고창, 영덕, 울진을 핵폐기물 관리시설 후보 부지로 선정발표함에 따라, 후보지 지역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영광핵폐기장 건설 저지를 위한 원불교 대책소위원회」(위원장 김성근 교무)와 천지보은회(대표 종타원 김선종 교무), 사회개벽교무단(공동대표 전산 이정택 교무)은 ‘정부의 핵폐기장 선정 백지화와 핵발전시설 반대운동’을 체계적으로 벌여 나가고 있다.
반핵운동 경과
3일, 오전10시 서울교구(교구장 교산 이성택) 교무와 교도 2백여명은 환경연합(사무총장 최열)과 함께 광화문 ‘인수위원회’ 앞에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 인수위원회에 ‘산자부’와 ‘한수원’의 정권 교체기를 틈탄 기습 ‘핵폐기장 후보지 선정계획’을 공개 건의하려 하였으나 전경들의 강압적인 차단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4일 오후 6시, 서울교구 회의실에서 「영광 핵폐기장 건설 저지를 위한 대책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이성택 교구장 주례로 교구 지구장들과 익산 총부 관계자들이 모여, 정부의 핵폐기장 부지 선정에 대한 교단의 대책을 논의한 결과, 5일 오전 10시 서울 경기인천 교구 교무들이 모여 산자부와 한수원의 기습발표에 공식 항의하는 한편,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후보지 발표 대책마련 서울 경인교구 출가교역자 긴급협의회」를 개최하기로 결의했다.
원불교성직자 기도회
5일 오전 11시, 서울경인 교구 교역자 1백5십여명은 광화문 인수위원회 앞에서 ‘원불교 성직자 기도회’를 열고 <2쪽에 계속>
1쪽에서 이어> ‘핵폐기장 후보지 백지화 촉구 원불교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핵폐기물 처리장은 방사능 유출에 따른 생태계의 황폐화는 물론 인근 주민의 생활과 문화적 환경에 치명적 손상을 줄 수 있는 시설물’임으로 ‘지리적 조건과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하여 객관적 선정기준과 투명한 절차를 따라 신중히 검토되어야 한다’며 ‘객관적 선정기준과 공정하고 투명한 처리 절차를 거치지 않고 주민들을 회유하여 선정한 핵폐기물 선정 후보지를 전면 백지화 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서울경인교무긴급협의회
2시경, 종로교당에서 서울 경인 교구 교무 1백5십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서울 경인 교구 출가교역자 긴급협의회’에서 우산 최희공 원무(고려대학교 기계공학 교수)는 “정부의 이번 핵폐기장 부지 발표는 고창과 영광의 거리를 고려할 때, 방사능 오염 범위에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반대가 덜 심한 지역에 핵폐기장을 건설하려는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이선종 교무는 “정부 관계자들이 그동안 영광지역은 선정지역에 들지 않을 것이라고 누차 약속 해놓고도 이렇게 기만적인 발표를 했다”며 “이것은 영광의 문제만이 아니므로 전국토를 방사능의 오염으로부터 벗어나도록 전 원불교인이 나서야 한다”고 성토했다. 최열 환경연합 사무총장은 핵의 위험성에 대한 강의를 통해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로 20만명의 임신부가 기형아 출산에 대비해 임신중절 수술을 받았으며, 당시 독일에서는 가정주부들이 방사능 측정기를 가지고 다니며, 모든 음식물을 측정할 만큼, 방사능의 위험은 상상을 초월한 것”이라며 한반도에서의 핵발전소의 위험성과 완전한 핵폐기의 불가능성을 들어 “정부의 핵정책을 전면수정하도록 국민이 단결해 싸워나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서울 경인 교구 교무 긴급협의회’는 6일 대학로에서 열리는 ‘핵폐기장 백지화 핵발전 추방 반핵국민행동’에 적극 참여하기로 결의했다.
반핵국민행동 출범
6일 오후1시30분, 대학로에서 1천2백여명의 원불교인들과 영광, 고창, 영덕, 울진 주민들이 모여 「핵폐기장 백지화 핵발전 추방 반핵국민행동」 출범식및 규탄대회를 열었다.
최열 환경연합사무총장의 규탄발언에 이어 김성근 교무는 “신문지상에 발표되는 2008년이면 핵 폐기물이 넘친다, 그러므로 빨리 핵폐기장을 건설해야 한다, 지역이기주의를 벗어나야 한다는 산자부의 논리는 핵폐기물 압축 기술(고형화)을 감추고 새롭게 건설될 핵발전소를 염두에 둔 산자부의 거짓말”이라며 “더 이상의 거짓을 멈추고 국민들과 공개적이고 투명한 토론을 통해 핵정책을 풀어가야 한다”고 성토했다.
김영락 목사는 “원불교에서 이렇게 적극 나서니 무엇보다 힘이 되고 기쁘다”며, “종교 성지에 핵폐기장을 지으려는 정부의 발상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선종 교무는 ‘핵폐기장 백지화 핵발전 추방 반핵국민행동 출범선언문”<관련기사 5쪽>에서 “정부의 핵폐기물 부지 선정 정책은, 도덕성과 합리성, 과학적 근거를 잃어버렸으며 세계적인 추세에도 역행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사양산업인 핵발전에 아까운 국가의 역량을 낭비하지 않고 미래지향적이고 친환경적인 에너지 정책을 수립하도록 국민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종묘까지 거리 행진하며, 반핵국민행동을 벌였다.
교무비상회의 준비
이후 서울교구는 종로교당에서 이성택 교구장과 각 지구장, 실무자들이 연일 비상회의를 갖고 13일 사직공원에서 「핵폐기장 백지화 핵발전시설 반대 원불교 교무비상회의」를 준비하는 한편, 광화문 교보 문고 앞에서 마포교당(교무 최진선)을 시작으로 매일 오전 12시 점심시간을 기해 기도식과 항의 집회를 갖고 있다. 또 같은 시간 인수위원회 앞에서 1인시위도 계속하고 있다.
Tag
#362 #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