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어린이를 위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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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어린이를 위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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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11.0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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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산 김현 교무 " 대학교당
… 법신불 사은이시여
세계 모든 인류가 한 형제이며 세계의 모든 일들이 한 살림 한 일터임을 알게 하소서. 그간 자기라는 울타리에 갇혀 이웃의 고통에 무심하지는 않았는지, 인종과 문화의 편견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멸시하고 미워하지는 않았는지, 더 많은 소유와 안일을 추구하기에 급급하여 이웃의 고통을 외면하지는 않았는지 스스로를 겸허하게 되돌아봅니다.
전 세계 21억명의 어린이 가운데 5명중 한 명은 초등학교를 다닐 수 없으며 3명중 한 명은 영양실조에 빠져있습니다. ‘지구상에는 인류가 먹고 살만한 자원이 있습니다. 다만 부족한 것은 사랑입니다’하는 말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는 그간 작은 사랑들을 모아 아프리카에 은혜의 나무를 키워왔습니다. 아프리카 교화 8년의 역사는 김혜심 교무의 서원과 신심으로 씨를 뿌리고 뜻을 함께 한 여러 교무님들의 합력과 많은 후원회원님들의 성원이 밑거름이 되고 단비가 되어 함께 키워온 아름다운 은혜의 나무입니다. 그러나 아직 가뭄을 이기기에는 그 뿌리가 약하고 태풍을 견디기에는 그 줄기가 연약합니다. 더욱이 많은 사람들의 그늘이 되고 의지가 되기에는 너무나 빈약한 나무입니다.
은혜로운 법신불사은이시여
아프리카 남단 스와질랜드 카풍아 마을과 남아공 남아코가에 뿌려진 이 보은의 싹들이 큰 숲으로 자랄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을 모아주시옵소서. 오늘의 이 자리가 은혜로 거듭나는 자리가 되게 하소서. 이웃을 먼저 배려하고 약자들을 향해 다정한 손길을 내미는 훌륭한 마음들로 채워주시고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바탕이 되는 상생과 평화의 세상을 이루게 하소서.
무성한 입새들을 뿌리에 돌려보내는 가을의 끝자락에 자랑처럼 간직해왔던 지식의 편견들을 불태우며 영생의 보배가 될 소중한 지혜를 건져올린 수산님의 혜안처럼. 우리도 스스로를 구속하는 허성의 너울들을 불태우는 회심의 결단을 생각해봅니다. 버림으로써 더 자유로워지고 나눔으로써 더 풍요로워지는 이치를 생각하며 상생과 평화를 향해 나아가는 삶이 되게 하소서. 간절한 마음을 모아 비옵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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