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 죽어간 동료 천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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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 죽어간 동료 천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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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12.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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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이주노동자들이 강제출국조치에 맞서서 농성을 벌인지 33일이 되었다. 성공회 성당에서 농성중인 50여명의 이주 노동자들이 정부의 강제출국 조치에 절망하여 자살을 선택한 7명의 동료들을 위하여 본교 서울교당에서 특별 천도재를 올렸다.
다라카(스리랑카), 비꾸(방글라데시), 자카라이(방글라데시), 안드레이(러시아), 브르혼(우즈베키스탄), 까미(우즈베키스탄), 김원섭(중국동포) 이상 7인은 정부의 강제출국조치에 좌절한 나머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주노동자들이다.
천도재는 간타원 박혜원 교무(서울지구장)의 주례와 최서연 교무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교산 이성택 교구장은 설법 순에서 “원불교에 방문한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오늘 7인의 영가들이 목숨을 끊기까지 얼마나 큰 좌절과 고통이 있었겠습니까?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오신 여러분들이 그 꿈을 이루기에는 아직 한국이 너무나 척박하고 미성숙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오늘 7인의 영가만이 아닌 그동안 한국의 산업전선에서 희생된 모든 이주 노동자들의 해원상생, 해탈천도를 위해 간절히 기도합시다. 법신불 사은의 위력으로 희생된 이주노동자들의 절망과 좌절에 은혜와 희망이 꽃피기를 간절히 염원합니다”고 말했다.
이어서 사회개벽교무단과 원불교 인권위원회는 12월18일 세계이주민의 날을 기념한 성명서를 발표했다.(관련기사 8쪽) 천도재가 끝난뒤 서울교당은 이주노동자들에게 따뜻한 점심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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