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종교로 가는길, 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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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종교로 가는길, 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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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3.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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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성지위위원회에 다녀와서 " 한지성 원불교 여성회장
세계종교로 가는길, UN
세계화 시대의 특징 중의 하나는 한 나라 안에서만 일어나거나 한 나라 안에서 해결될 수 있는 국가적 문제가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2차대전 직후인 1945년 UN 창설 이래 오늘 날 까지, 국제문제에 관한 UN이란 방대한 조직의 영향력은 엄청난 것이었다. 그러나 UN은 세계화 시대를 맞이하여 앞으로는 더욱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정말 어느 나라도 독자적으로 움직일 수 없을 만큼 경제적 문화적으로 중첩된 관계 속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여성지위위원회(Commission on the Status of Women)는 1946년 설립되어 말 그대로 세계여성지위의 발전을 위해 엄청난 일을 해 온 기관이다. 오늘날 여성의 지위가 이만큼 발전하게 된 것도 세계여성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이 CSW가 해 주었기 때문이다. 필자는 매년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전후하여 열리는 이 대회에 5년째 참석해 오고 있다. 처음에는 국제흐름을 알기 위해서, 그리고 이즈음 3년간은 우리 원불교여성회를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에 가입시키기 위하여 열심히 참석해왔고 내년 까지는 꼭 가입을 성사시켜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NGO단체로서 UN에 참여하는 이유는 세계정책의 결정과정을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때로는 그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UN의 모든 회의는 정부 대표들에 의해서 결정된다. 그러나 결정이나 비준을 위한 모든 문건들은 막후에서 행해지는 정부대표단회의에서 만들어진다. 문건이 준비되는 과정의 많은 부분은 UN에 가입된 NGO들에게 공개되며 이 과정에서 NGO들은 아주 중요하고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가령 국가간의 이익 상충으로 해결이 안돼는 문제들에 대해 NGO들은 공동선의 기준을 가지고 건의하고 비판할 수 있다. 전문성에 입각해서 효율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국제적 여론까지도 도덕적으로 선도해 갈 수 있는 NGO-이는 우리 원불교 여성회의 꿈이며 모든 NGO들이 지향해야 할 바다. 그리고 원불교가 세계종교로서 전 인류를 낙원세계로 인도하는 개교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제적 활동은 필수적이다. 원불교가 약소단체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선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UN 진출이 급선무이며 이 일을 감당할 수 있는 출재가의 발굴과 양성은 교단적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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