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인 - 피아노 반주로 보은하는 .. 원남교당 정진여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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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인 - 피아노 반주로 보은하는 .. 원남교당 정진여 부회장
  • 박혜현
  • 승인 2005.12.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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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임이 있어서 재주 주셨겠지요"


# 피아노 반주로 보은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하여 교당법회나 행사에 반주로 보은 할 수 있어 더 할 수 없는 기쁨을 느껴요."
괴로운 바다에서 헤매는 우리들의 어두운 마음을 밝혀주고 떠나신 대종사님을 그리워하는 ‘유월이 오면 "(성가 190장)이 가장 마음에 와 닿는다는 원남교당 정진여 부회장. “나는 꾸미고 감추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부회장으로서 권위보다는, 격의없이 법사단은 친정 부모님처럼, 젊은 교도들은 동생처럼 대하는 것이 편해요. 그래서 여흥시간에도 사회를 보며 기쁨조 역할을 맡아요"라며 웃는 정교도의 화장기 없는 얼굴에서 스스럼없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우리 성가는 너무 심심해서 법회시간에 보다 신나고 힘차게 리드한다"는 정교도는 서울 원음 합창단 반주 3년, 경인교구 합창단 반주 5년을 담당하고서 이제는 재주 많은 후진을 위해 자리를 물려준 후, 서울 원음 단장 모임인 ‘화음애"에 한달에 3번정도 반주를 담당하고,‘초수회"활동을 하며 해외 어려운 교당을 돕고 있다.
아직도 신학대 보육교사 교육원에서 후진을 양성하는 정교도는 “아주 작은 행사, 하찮은 곳에서라도 내 힘을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지 달려가 보은 할 준비가 되어 있어요"라며 쓰임이 있어서 재주를 주신 사은님께 감사할 따름이라고.

# 교당 분위기 메이커

오늘도 원남교당 천도재에 반주를 하고 돌아왔다는 정교도는“교당의 천도재가 있을 때 되도록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어려운 집안 일수록 더욱 정성을 보이지요"라며 요즘 일주일에 천도재가 3번씩 있어서 교감님 건강이 걱정이라며 오히려 교감님을 염려한다.
어릴때부터 일원가정(아버지-원산 정백암, 전 전북교구 교의회 의장, 어머니-세타원 오태원서전주교당 주무)의 말없는 실천을 보고 배운 정교도는, 아이들 키울때도 근처의 유명한 유치원을 마다하고 원남교당의 원광유치원 개원과 함께 자모가 된 후, 원남교당과 인연을 맺게되어 현재는 책임감있는 교당의 부회장이면서 성가를 책임지고, 화통한 분위기 메이커로 활동하고 있다.
불교집안에서 자란 남편(조원공 교도)은 생일이나 결혼 기념일때 선물 대신 법회 참석을 권유하는 정교도의 재치로 이제는 열심히 마음공부하는 법동지가 되었고, 이원회 회장을 역임한 큰 딸은 원남교당 전회장(오정법·박인정교도)의 며느리가 되어, 사돈댁과 같은 교당에서 허물없이 공부하는 축복을 받았다고 행복해 했다.
“매월 셋째 토요일 교당에서 하는‘선 공부"는 열명 정도의 교도들이 모여 좌선과 회화를 하는데, 사돈과 같이 진급의 공부를 할 수 있어 더욱 기다려진다”며 사돈과의 돈독한 우의를 자랑하기도.
좋은 환경에 일류코스를 밟았으면서도 나보다는 타인을 먼저 배려하고,은혜와 사랑을 발견하고 실천하는 정교도의 따뜻한 마음은, 추운 겨울 거실에 곱게 익은 노란 귤과 닮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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