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인 - 공부재미에 흠뻑 젖어 사는 ... 방배교당 김장석 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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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인 - 공부재미에 흠뻑 젖어 사는 ... 방배교당 김장석 교도
  • 한울안신문
  • 승인 2005.12.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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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인은 내면에서 행복찾아야"
“하루하루는 조석심고로 상시훈련이 결제되고 해제되는 공부의 일과입니다. 교전 복습을 비롯해 염불 좌선에 성리, 의두연마도 병진하고 있지요." 하루하루가 생활시 불법, 불법시 생활인 방배교당 飛山(비산) 김장석 교도. “마음공부로 느끼는 희열은 공식을 이용해 수학문제를 풀어가는 그런 기쁨과는 비교가 되지 않아요. 끝없이 정진해서 재가 교도로서 현세에 육신 있는 동안 성불하고 싶어요. 어렵다면 다음생에라도 꼭 성불을 이룰것”이라고 말하는 김교도의 살아 꿈틀거리는 저 눈빛을 어느 젊은이가 흉내낼 수 있을까?

#공부는 해도 해도 끝이 없어…

“비우는 공부, 채우는 공부, 그리고 베푸는 공부에는 끝이 없어요. 그래서 성불제중의 서원을 다지고 정법수행에 더욱 정진하려는 심계를 지켜나가려 합니다"는 김교도는 “30계문 지키기도 두세가지 이외에는 무념으로 통달된 듯 한데,직선적인 성격이라 화내는 것이 간혹 걸림돌이 되어 마음 훈련으로 습관을 고쳐 거듭나려 노력한다”며 겸손해 한다.
공군 장성으로 예편한 그는 군에서 훈련의 효과를 체득했으므로, 반복된 훈련으로 습관을 개조하고 각자가 가진 잠재력을 개발시키는 ‘원불교 훈련"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공부하던 중 느끼는 감각감상과 심신작용 처리건을 매월 세번 정도 교무님께 감정받는다는 김 교도는 현재 방배교당 고문과 교화단장을 맡고 있는데, “젊은 교도들의 참여의식과 공부심부족이 안타깝다”고 지적하기도.

# “내가 더이상 할말이 없다”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으로 자타력을 결합시켜, 원하는 대로 마음먹은 대로 일이 이루어지는 공부에 재미와 보람을 느낀다는 그는, 3년전 좌산종법사 신정절 하례법회를 마치고 신정 법문‘강자 약자 진화론"에 관한 공부담을 발표해, 종법사로부터 “내가 생각하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해주었다. 내가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는 칭찬과 따뜻한 훈증을 받았을 때가 가장 영광스러웠고, 또 같은해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장과 오륜동 지역사회 발전 협의회장을 수년간 역임한 공적으로 서울시로부터 ‘자랑스런 서울시민상" 을 받았을 때 원불교인으로서 가장 자랑스러웠다고 한다.
공군 대령이었던 원기 56년에 부인(귀타원 고홍서옥 법사)의 연원으로 입교한 김교도는 공군 장성으로 예편한 후 직업훈련원 원장, 국방대학원 교수를 역임하였고, 원기 76년에 받은 飛山(비산) 법호에 부끄럽지않은 공부인, 법호를 내려 준 대산종사에게 폐가 되지않는 제자가 되기위해 발분해 세운 정진의 서원을 지금까지 꿋꿋하게 지켜가고 있다. “2년 전 인생의 동반자이며 공부의 도반인 아내가 법강항마위에 올랐을 때 무엇보다 기뻤으니, 이제는 후발 주자로 시작한 자신이 쉼없는 정진수행으로 법강항마위에 올라 돌아가신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며”천진스레 웃는다.
“공부인의 행복은 외면의 물질이 아닌 내면의 마음에서 찾아야 한다."
회색 중절모에 코트가 유난히 잘 어울리는 외모만큼이나 76세의 나이를 잊은채 성불제중 일념으로 정진하는 모습에 머리가 절로 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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