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걸 교무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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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걸 교무 저
  • 한울안신문
  • 승인 2006.10.27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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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구사랑 가족사랑 교단사랑 물씬'


바른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절개와 용기가 필수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스스로 교단의 사관이기를 자처한 송인걸 교무(대구경북교구 사무국장)의 《교단의 사관이 되어》에는 저자의 내음새가 물씬 풍겨난다 할까!
대체적으로 책을 읽다보면 3가지를 엿볼 수 있다. 참 고향(대구)을 많이 사랑하는구나. 천상 교단에서 살 수 밖에 없는 사람이구나, 아니 정말 교단 사랑에 목숨을 바칠 사관의 자세가 되어 있구나. 그러면서도 가족사랑이 결코 남 못지않게 찐득히 배어나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책 제목은 비록 윤리선생이나 수학선생을 만난 듯 딱딱하지만 책장 곳곳에는 온통 사랑이 물씬 배어있다면 지나친 과장일까! 이것이 이 책의 매력인 것 같다.
먼저 대구경북교구의 교화전망을 밝힌 1장은 그의 고향이자, 정산·주산 종사의 고향이기도 한 성주와 대구에 대한 사랑을 그대로 담고 있다. 2장으로 넘어가면 우리가 평소 알고있는 저자의 색깔이 그대로 드러난다.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 교화의 내실을 다질 것, 교정원장 직선제, 세대교무 제도도입 등을 주장한 것이나, 최근 문제가 됐던 법위사정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논리를 전개해 눈이 번쩍 뜨인다.
또 3장에서는 그의 정토(장시원)가 이력서로 쓴 내용을 담아, 우리가 함구해온 정토들의 고단하지만 행복한 삶을 엿볼 수 있게 한 것도 큰 감동이다. 이런 내용을 가감없이 남에게 들춰 보일 수 있는 것도 아마 사관을 자처한 저자이기에 가능했으리라. 배문사·256쪽·값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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