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종교 문화교류장...콘서트 中 북핵 반대 시위자 난동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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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종교 문화교류장...콘서트 中 북핵 반대 시위자 난동 유감
  • 한울안신문
  • 승인 2006.10.27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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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명,평화 그리고 사랑'을 나누워요.


그동안 이웃종교 이해하기 정도에 머물러 왔던 종교인들만의 축제가 이제 일반 시민들도 함께 동참하는 종교박람회 형식으로 확대돼 관심을 끌었다.
또 최근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물질만능과 양극화 해소를 위해 ‘나눔과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선 모습도 보기 좋았다.
원불교, 개신교, 천주교, 불교, 유교, 천도교, 민족종교 등 7대 종교단체들의 협의체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는 10월21일(토요일) ‘제10회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어 나눔과 기부문화 확산에 다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각종교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회 등으로 꾸며진 이날 축제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종교의복전시회. 각 종교의 예복을 두루 돌아보고, 또 직접 입어 볼 수도 있는 이곳에서는 각 종교대표 지도자들이 몰려와 이웃종교의 의복을 입어보며 우정을 과시했다. 이혜정 교정원장은 “천주교 추기경의 예복을 입고 싶었는데, 지관스님의 순발력에 밀려 스님의 의상을 입었다”면서 포즈를 취해 시선을 끌기도 했다.
또 특별 기증품 전시회에는 7대 종단 대표와 노무현 대통령, 한명숙 국무총리, 김명곤 문화관광부장관 등 각계 지도자들이 내놓은 애장품이 전시되어 관람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이뿐 아니라 환경을 생각하는 ‘음식 남기지 않기’ 범종교인 서약캠페인은 ‘음식을 남기지 않는 소박한 실천은 식량자원을 절약해 국가경제에 큰 보탬이 될 뿐만 아니라 지구 저편의 굶주린 이웃과의 나눔으로 이어진다’며 빈 그릇 운동을 실시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는 이웃종교 생활문화 체험 ‘다름과 닮음’, ‘종교 의(예복) 전시 및 체험전‘진리, 옷을 입다’, ‘종교인 사진전’등을 마련, 행사장을 찾은 많은 시민들에게 하루 동안 다양한 종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 공연행사로 무지개 콘서트 ‘생명, 평화 그리고 사랑의 노래’와 ‘종교무예 및 무용공연’이 마련됐다.
문사회부 박지만 교무는 “일정한 예술적 장르, 실내 공간과 한정된 인원 참여로 국한되었던 종교문화축제를 획기적으로 개편, 종교인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참여하는 시민문화축제의 형태로, 이번 행사를 시민들의 접근성이 높은 서울광장에서 시민문화축제의 일환으로 열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7시30분경 북핵반대 시위 참가자들이 마지막 행사 무지개 콘서트 도중 태극기를 흔들며 무대 위로 뛰어올라 의자를 집어던지는 등 난동을 부려 많은 사람들이 다쳤다. 이에 협의회에서는 종교적 이해와 관용의 도를 넘어선 폭력사태에 대해 유감과 우려를 표하면서‘북핵반대 한민연합사 해체반대 1000만인 서명운동본부’(공동대표의장 김성은)측의 성의 있는 사과와 사태수습을 위한 책임 있는 신속한 행동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10월 24일 발표했다.

사회개벽교무단, 실천불교승가회,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등 6개 종교관련 단체들은 ‘북핵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기원하는 공동기자회견을 10월19일 조계사 설법전에서 가졌다.
이날 대표발언을 한 김대선 교무는 “북핵사태는 평화적 원칙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하며, 북미간 대화와 양자설득에 6자회담 당사국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민간교류와 대북포용정책의 일관된 정책추진을 당부하였으며 한반도평화를 위한 공동기도를 올리는 것으로 회견을 마쳤다.

3면에서 계속
김해인 기자 kms@ wo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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