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화전략은 생존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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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화전략은 생존전략
  • 한울안신문
  • 승인 2006.11.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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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대화,생활화,대중화 재점검 시점...슬로건적 교화정책 경계


경산종법사 시대가 개막되면서 새 교정원의 교화정책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오랜 기간 교화정체 현상에 목말라했던 출·재가 교도들은 교화성장의 해법을 이번 교정원이 어떻게 제시할지귀 기울이는 눈치다. 그러나 현 교정원이 교단 구성원들의 조급증에 밀려 슬로건적 교화정책을 남발하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교화 정체현상을 빚어왔던 지난 20여년 동안에도 교화성장에 대한 해법은 화두처럼 끊임없이 제기되었고, 또 구체적인 방법도 시행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화성장을 이루지 못한 것은 어쩌면 시대정신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고, 지엽적인 부분에 매달려 문제를 해결하려 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이번 교정원에서는 조급하게 작은 교화정책을 제시하기보다 ‘교화’라는 거대 담론으로 구성원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하며, 활발한 교화논쟁을 통해 총체적 차원의 교화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윤법달 평화의 친구들 사무국장은 “현재 우리 교단의 실정과 교리가 얼마나 시대·생활·대중화에 부응하고 있는지, 현 교단의 종교문화가 이 시대와 얼마나 보조를 맞추고 있는지, 원불교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지도가 얼마나 호의적인지 등에서 총체적으로 점검한 후에 교화정책을 수립한다면, 원기100년대 이후 성장하는 교단을 꿈꿀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따라서 현 교정원이 당장 일시적 교화성장 내지 교단발전을 준비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교화정책을 수립해야 할것 같다. 또 교단성장의 확실한 동력을 얻기 위해 ‘과감한 환경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는 그동안 줄기차게 제기되어 온 교정원의 서울이전을 통해 교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수도권 교화에 집중함으로써 원불교의 위상을 한국 사회의 중심으로 옮겨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정보와 자본이 집중된 수도권에 위치한다면 교화동력은 확실히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제기되고 있는 교단 구성원들의 피로증후군 해법에 대해서는 “일에 지쳤다기보다는 환경이 사람을 지치게 하는 것 같다”면서 “현 교단의 피로증후군을 처방할 수 있는 묘약은 열정을 다해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풍토를 조성하는 것이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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