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 한겨레학교 첫 졸업생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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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민 한겨레학교 첫 졸업생 배출
  • 한울안신문
  • 승인 2007.02.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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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탈북 청소년들의 이주 정착에 큰 도움


새터민 청소년들의 이주 정착을 돕기 위해 지난해 3월 1일 개교한 한겨레고등학교가 2월 15일 박청수 이사장 및 이강렬 안성교육장, 이충원 하나원장 등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졸업식을 열고 5명의 졸업생을 첫 배출했다.


이번 졸업생들은 개인의 특기와 적성을 살려 모두 상급 대학에 진학했는데, 진학 처는 이명애(공주대 문헌정보학과), 표금복(경기대 외식조리학과), 박창용(중앙대 중어학과), 김도원(중앙대 사회복지학과), 함영희(연세대 의무기록학과) 등이다.


박청수 이사장은 오늘의 졸업은 끝이 아니라 또 하나의 시작이라 말하고 “오늘 졸업을 맞이하는 학생들은 남아있는 후배들의 표본이 되므로 오늘에 만족하지 말고 대학에 진학을 해서도 더 열심히 분발하여 남한사회에 잘 정착해 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충원 하나원장은 “지금은 여러분은 홀로서기를 해야 할 때이므로 모든 것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사람들이 되길 바란다”며 학생들이 훌륭하게 성장해 사회로 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준 학교 측과 선생님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박창용 졸업생 대표는 “함께 화분을 가꾸고 과학 실험을 하고 족구를 하던 작은 교정은 늘 마음 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힘들어 할 때마다 늘 다정한 모습으로 손잡아 주던 선생님들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선생님들이 자신들의 품을 떠나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졸업생들을 위해 새로운 몸과 새로운 마음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발을 직접 씻어주는 세족식을 거행해 졸업식장은 한때 눈물바다를 이루기도.


지난해 3월 1일 학교법인 전인학원이 정부로부터 새터민 정규학교로 인가를 얻어 문을 연 한겨레학교는 개교 당시 22명이던 학생수가 90여 명에 이를 정도로 크게 성장해 새터민 청소년들의 이주정착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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