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조와 서울시무용단 창작무용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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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조와 서울시무용단 창작무용 공연
  • 한울안신문
  • 승인 2007.10.2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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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임이조, 서울을 춤추다


예로부터 종교는 문화를 문명으로 승화시켜 왔고, 또 문화는 외연을 이루며 종교를 튼실하게 살찌워 왔다. 그 속에서 한국문화는 이제 21세기 우리사회를 이끌어갈 가장 주요한 키워드로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9월 서울시무용단 단장으로 취임한 임이조 교도(강남교당)가 불과 취임 한 달 반 만에 서울시립무용단과 함께 창작무용 ‘서벌’을 들고 우리 앞에 나타났다. 오는 11월 7, 8일 오후 7시 30분 서울시무용단 정기공연 형식을 빌려 세종대극장에서 선보일 ‘서벌’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울 성곽 복원 정책’과도 긴밀히 맞물려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 ‘서벌’은 곧 ‘서울’의 다른 말로 도읍지를 뜻하는 ‘서라벌’ ‘시림’ 등에서 유래했으며, 나라가 수도를 옮겨 이룩한 ‘새 벌’ 또는 ‘새 땅’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는 말이다.


이번 공연을 이끌고 있는 임 교도는 “단장 취임 후 처음으로 무용단원들과 손발을 맞춰보는 실험무대”라며 “서울에 도읍을 정한 후 이곳에서 펼쳐졌던 지난 서울 613년의 흥망성쇠를 사대문과 성곽, 그리고 그를 품어 안은 산들의 모습을 통해 서울의 희망찬 미래를 웅장하면서도 스팩터클 하게 그려내고 싶었다”고.


특히 임 교도가 서울시무용단과 함께 선보일 이번 작품은 전통무용과는 조금은 동떨어진 창작무용으로 전통무용가로서 그의 색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임 교도는 이번 무대를 “대중들이 선호하는 창작무용으로 준비하긴 했지만 가장 한국적이면서 가장 세계적인 무대가 될 수 있도록 고려했다”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환상적 무대가 될 것”이라고한다.


임 교도는 또 서울시무용단장에 선임된 가장 큰 이유가 “원불교를 신앙하며 배운 인화의 기술 때문인 것 같다”며 단원들과 함께 전통이 살아있으면서도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재미있는 공연들을 많이 올리고 싶다고 밝혔다. 임 교도는 오는 12월 하순과 내년 4월 하순 서울시무용단과 함께 전통무용과 창작무용을 각각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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