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절은 연화, 지조는 송죽 같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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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절은 연화, 지조는 송죽 같으라
  • 한울안신문
  • 승인 2007.11.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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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13회 정남 정녀 서원식...정녀 40명, 정남 10명 탄생


제13회 정남정녀서원식이 11월 4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경산 장응철 종법사를 비롯한 내빈과 가족의 축하 속에 성대하게 치러졌다. 이번 서원식은 정녀 40, 정남 10명이 참여해 원기 86년 일괄적 정녀지원서 제출 폐지 논란 이후 가장 많은 서원자를 배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교단에서는 전무출신 지원서에 포함된 여성교역자들의 정녀지원서 제출문제가 남녀평등사상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폐지문제를 놓고 적지않은 논란을 겪어왔다.


하지만 금년들어 여자정화단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해결책을 찾아나선 결과, 그동안 서원을 미뤄오던 상당수 대상자들이 이번 서원식에 참여하기로 마음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19일 중앙총부 반백년 기념관에서 열린 여자정화단 총단회에서는 남녀평등과 여성전무출신 감소, 교법정신 확립 등을 이유로 전무출신 지원서에 포함된 정녀지원서 폐지 문제를 관계부서에 정식으로 건의해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산 장응철 종법사는 이날 설법을 통해 “이 거룩한 삶을 선택한 정남정녀 여러분을 위해 역대 선진님들과 허공 법계에서 성성식을 해 줄 것”이라 말한 후 “서원자들이 정남정녀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까지 뒤에서 적극적으로 도와 준 가족들과 후원인 모두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경산 종법사는 또 서원자들 모두에게 “인욕정진, 자성정진, 보은정진을 통하여 출가위가 되고 여래위가 되어 일체생령, 구류중생을 제도하는데 앞장서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선종 교구장은 11월 5일, 여자정화단 단장 자격으로 정녀서원자 40명을 은덕문화원으로 초대해 만찬을 베풀고 여성학자로 널리 알려진 조한혜정 연세대 교수(현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를 초청해 그동안 우리 사회가 변화되어 온 과정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조한혜정 교수는 “지금 우리는 신자유주의적인 지배질서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새로운 공동체 운동에 원불교가 앞장서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정남정녀서원식 서원자 50명 중 15명이 서울교구 출신으로 알려졌으며, 또 7명이 현재 서울교구에 근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서원식에는 남자 정화단 창립 이래 가장 많은 서원자들이 배출돼 교단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이같은 변화가 향후 어떠한 변화를 일으킬지 아직은 쉽게 예단할 수 없으나 정남 서원자들이 차츰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한다면 현상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과 함께 대책마련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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