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 자유롭게 흘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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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 자유롭게 흘러야 합니다
  • 한울안신문
  • 승인 2008.03.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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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월 25일, 경부운하 반대 원불교 기도의 날



“산이 죽으면 강이 죽고 강이 죽으면 바다가 죽고, 바다가 죽으면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산은 든든하게 자리를 지켜야 하고 강은 자유롭게 흘러야 하며, 바다는 모두를 품어 안아야 하며 인간은 이 모든 것들을 모시고 사는 것이 천지자연의 순리임을 모두가 깨닫게 하소서”


3월 25일 경남 창령군 남지읍 남지체육공원에서는 한반도 대운하 건설계획 중단을 촉구하는 원불교인들의 간절한 기도문이 법신불 사은전에 올려졌다. 원불교천지보은회가 주관한 이날 기도식에는 이정택 대구경북 교구장을 비롯 전국에서 100여 명의 재가출가교도들이 참석해 대운하 건설계획 중단을 촉구했다.


서울교구에서는 김인경 잠실 지구장을 비롯한 30여 명의 교무들과 서울봉공회, 서울여성회, 중앙청운회에서 10여 명의 재가교도들이 참석해 기운을 합했다. 참석자들은 기도식을 마친 뒤, 강화도 애기봉을 출발해 낙동강에 이르기까지 43일째 순례를 하고 있는 순례단과 합류해 걸으며 대운하를 왜 반대해야 하는지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날 기도식에서는 순례단의 일원으로 기도순례를 하고 있는 홍현두 교무(동원교당)가 원불교 천지보은회를 대표해 “물은 생명의 근원이요 바탕이고 강은 삶의 터전이며 산천은 우리의 안식처임을 알아서 경제적 풍요라는 미명으로 물길을 막고 억지로 돌리려는 행위를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정택 대구경북교구장도 “온 나라가 경제에만 매달리다 보니 각종 정책이 환경을 해치는 일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경제적 이득에 눈이 어두워 자손에게 물려 줄 환경을 해치는 어리석음을 빨리 깨달아야 천지자연이 우리에게 내려준 가장 큰 혜택인 풍요로운 강을 자유롭게 흐르도록 하는 일에 원불교인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은 오는 4월 1일 순례 50일째 되는 날 부산 을숙도 생태공원에서 경부운하 구간 순례를 마치고 4월 5일 목포로 이동해 영산강 수계에서 금강수계로 이어지는 호남운하 예정지를 따라 다시 걸을 예정이다. 오는 4월 1일 을숙도에서는 부산원음합창단이 불교, 기독교, 천주교 합창단과 함께 공연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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