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자원봉사 대장정 1백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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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자원봉사 대장정 1백14일
  • 한울안신문
  • 승인 2008.04.0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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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앙봉공회 ... 무료급식센터 이용, 자원봉사자 12만명



태안 유조선 사고 이후 기름제거를 위해 모여든 자원봉사자들에게 태안 모항항에 둥지를 틀고 114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식사와 차를 제공해 온 원불교 자원봉사자 무료급식센터가 3월 31일 그동안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교단 내외 관계자들과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단식을 가졌다. 이날 해단식에는 김성효 은혜심기운동본부장, 김미진 중앙봉공회장을 비롯한 재가출가교역자들과 지역주민 300여명이 참석해 그동안 노고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헤어지는 섭섭함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해단식에서는 이번 기름유출사고로 삶의 터전을 잃고 자살한 3명의 지역주민들과 부지불식간 생명을 잃은 바닷속 생명들을 위한 특별천도재와 함께 그동안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어온 지역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개최됐다. 은혜심기운동본부에서는 태안군에 1천여 만원의 성금을 전달하는 한편 그동안 모항항 지킴이로 무료급식센터를 도와온 지역주민 김병수씨에게 3년간 매월 5만원씩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또 모항항 284가구와 모항파출소에도 선물 300세트를 전달했다.


그동안 태안 무료급식센터를 도맡아 운영해 오다시피 했던 중앙봉공회와 원봉공회도 이날 해단식에서 지역사회 청소년 10명을 선정해 장학금을 전달하는 한편, 위탁가정 자녀, 한부모 가정의 자녀 10명과 결연을 맺고 앞으로 3년간 매월 3만원씩 후원해 줄 것을 약속했다. 행사를 마친 후에는 중앙봉공회와 원봉공회가 마련한 조촐한 다과회를 통해 지역주민과 헤어져야 하는 아쉬운 정을 나눴다.


김미진 봉공회장은 이날 해단식에서 “태안에서의 자원봉사활동은 물질지원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온통 바쳐야 했던 소중한 시간들이었다”며 추운겨울에 시작해 꽃피는 봄까지 물심양면으로 애써준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 후 “태안반도가 하루빨리 원상을 회복해 세계적인 관광지로 도약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동안 무료급식센터와 고락을 함께 해 온 홍명전 교무(태안교당)도 “설 명절까지도 쉬지않고 센터를 운영하는 봉공회원들을 보고 지역주민들은 물론 이웃 종교인들까지 감동을 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중앙봉공회와 원봉공회, 은혜심기운동본부는 원기 92년 12월 8일 태안 기름유출사고 현장답사 후 3월 31일 해단식까지 태안 모항항에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무료급식센터를 개설하고 114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그동안 이곳 태안 모항항에서 기름 닦는 작업에 동원된 원불교 교도는 연인원 약 1만명, 무료급식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펼친 사람은 연인원 약 1천5백명, 이곳 무료급식센터를 이용한 자원봉사자 수는 연인원 약 12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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