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 생명을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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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 생명을 품다
  • 한울안신문
  • 승인 2008.05.2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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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3일간의 3천리 여정 ... 종교협력운동 새 모델제시



종교인 생명평화 순례단(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이 5월 24일 종로 보신각에서 ‘생명과 평화의 강 모심 대행진’ 행사를 끝으로 도보순례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지난 2월 12일 김포 애기봉을 출발한지 꼭 103일만으로 한강에서 낙동강으로 영산강에서 금강, 그리고 다시 한강으로 돌아오는 장장 삼천리길의 긴 여정이었다.


원불교, 불교, 천주교, 개신교 등 4대 종교 성직자들이 함께한 이번 순례는 원불교천지보은회를 대표해 홍현두 교무와 김현길 교무가 전체 일정을 함께 했으며, 봉공회, 여성회, 청운회, 청년회 등 재가단체들과 재가 출가교도들이 각 구간 구간을 지날 때마다 순례에 동참해 힘을 실어줬다.


‘흐르는 강물, 생명을 품다’는 주제 아래 이날 보신각 앞에서 열린 생명과 평화의 강 모심대회는 한반도 대운하 예정지를 따라 발걸음을 옮기며 참회와 성찰을 거듭해 온 4대 종교 성직자들이 합동기도회를 열고 수많은 생명들의 목숨을 앗아갈 한반도 대운하 계획을 백지화 시켜줄 것을 법신불과 부처님과 하나님 전에 간절히 염원하는 자리였다.


김현길 교무는 이날 기도문을 통해 법신불 전에 “얼마나 많은 생명들이 언제까지 인간의 탐욕에 짓눌려 신음해야 하느냐?”며 “저들의 영혼을 청정한 영혼으로 정화시키는 데 조금도 주저함과 물러섬이 없도록 천지의 순리 자연하고, 천지의 광대 무량하고, 천지의 영원불멸한 도로써 호렴해 달라”고 기원했다.


홍현두 교무도 ‘생명의 강 모심 선언문’을 통해 “이명박 정부가 하루 빨리 ‘한반도 운하 백지화’를 선언하고 진정으로 국민을 섬기기에 나서줄 것”을 호소하는 한편 “강과 산을 함부로 대하는 운하 구상은 생명을 공멸의 길로 내모는 발상”이라 규정하고 교화현장으로 돌아가 ‘운하 백지화 촉구 천만인 서명운동’, ‘60만 명의 인간띠 잇기’ 등에 적극 동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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