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주는 기회를 받아들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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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주는 기회를 받아들이시길
  • 한울안신문
  • 승인 2008.07.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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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회개벽교무단, 국민승리선언 촛불대행진 참가



폭력시위로 번져가던 촛불집회가 사회개벽교무단을 비롯한 4대 종교 성직자들이 참여하면서 비폭력 평화시위로 정착되어 가는 추세다. 지난 6월 30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신부들의 시국미사를 시작으로 촉발된 종교계의 촛불집회 참여는 7월 3일 기독교계의 시국기도, 7월 4일 불교계 시국법회로 이어지며 촛불집회의 상징이었던 비폭력 평화모드를 회복시켰다.


사회개벽교무단은 이웃종교들에 이어 7월 8일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시국법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이웃종교들과 대책회의 쪽에서 촛불집회를 계속 이어가는 것 보다는 7월 5일 국민승리의 날에 집중하고 향후 정부 반응을 지켜보면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해 옴에 일단 시국법회를 무기한 연기하고 7월 5일 국민승리선언 범국민 촛불대행진에 집중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정상덕 교무(사회개벽교무단 공동대표)는 “촛불집회가 일단 비폭력 평화시위 기조를 완전히 되찾았고, 지난 7월 5일 50여만 명의 시민들이 광장으로 나와 정부에 뜻을 충분히 전달한 만큼 시국법회는 당분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말한뒤 “하지만 정부의 무성의한 답변이 계속되고 지금의 상황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다시 광장으로 나와 국민들과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7월 5일 대행진에는 교무단을 중심으로 한 교역자 80여명과 청년들로 구성된 비폭력평화행동단 50여명이 함께해 ‘국민이 주는 마지막 기회를 겸허히 받아들이시길’이란 글이 담긴 플래카드를 들고 시가행진을 앞장서서 이끌었다. 특히 이공현 교무(은덕문화원)는 이날 선언문을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정치 ▷구속자 석방과 수배자를 해제 ▷소비자운동의 주체가 될 것 등을 촉구했다.


앞서 7월 3일에는 서울지역에 근무하는 교역자들을 중심으로 촛불이 처음 점화되었던 청계광장에서 평화적인 촛불집회가 이뤄지기를 염원하는 아침 기도회가 열렸다. 오전 6시 우중임에도 불구하고 80여명의 교역자들이 함께한 가운데 열린 이날 기도회는 우리를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기보다는 당면한 현 시국을 걱정하며 이 세상에 평화가 가득해 지길 염원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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