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동북아의 평화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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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동북아의 평화를 말하다
  • 한울안신문
  • 승인 2008.09.0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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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8 동북아여성평화회의 ... 이선종 교구장 공동추진위원장



한국·중국·일본 동북아 국가와 미국, 러시아 등 북핵 6자회담 참여국 가운데 북한을 뺀 5개국의 여성 및 평화운동 단체의 주요 인사들이 ‘동북아시아 평화질서' 구축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연 ‘2008 동북아여성평화회의’가 9월 1일부터 2박 3일간 서울과 개성을 오가며 개최됐다.


동북아여성평화회의 추진위원회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공동 주최하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여성위원회,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한국여성단체연합 등이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6자 회담이 ‘평화를 지향하는 여성주의적 시각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뤄진 것이다.


이번 동북아여성평화회의는 이선종 원불교 서울교구장과 정현백 성균관대 교수가 동북아여성평화회의 추진위원회 공동추진위원장 자격으로 전체 행사를 이끌었으며, 동북아시아의 평화 형성과정에서 배제되어 온 여성들의 발언권을 높이고,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한 여성의제를 도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참석자들은 행사 첫날인 1일, 서울 여성프라자호텔에서 ‘동북아 여성 평화의 밤'을 주제로 환영만찬을 가진 뒤, 2일 동 장소에서 1부 ‘여성, 동북아 평화를 말하다', 2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국제 여성연대의 방향'을 주제로 각 국가별 주제발표와 여성의원·여성단체별 간담회를 차례로 진행했다.


또 행사 마지막 날인 3일에는 개성을 방문해 폐회식을 갖고 한반도 분단현실을 직접 몸으로 체득했다. 또 북한이 동북아여성평화회의 주체로 동참할 것을 호소하는 한편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실현을 위한 성명서를 채택하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연대의 끈 잇기’를 주제로 한 퍼포먼스도 벌였다.


동북아여성평화회의의 중심 논의 주제는 대체로 ▲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에 대한 동북아 여성들의 관심 촉구 ▲ 군비경쟁 중단과 동북아 평화를 위한 상호공존체제로의 전환 노력 ▲ 동북아 평화형성과정에 여성 참여 보장 촉구 ▲ ‘여성평화 안보에 관한 유엔결의안 1325' 적극 이행 등이다.


이선종 공동추진위원장은 “지금까지 우리는 식민지와 전쟁, 냉전과 분단을 경험하면서 평화가 곧 생명이며 인류의 기본적 염원이자 보편적 인간권리라는 것을 깨달아 왔다”면서 “이번 평화회의를 여성들의 다양한 경험과 재능, 통찰력으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한 정책결정능력, 리더십, 교육적 기회를 신장시킬 수 있는 계기를 삼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평화와 자유를 위한 국제여성연맹(WILPF) 커스틴 그레벡 회장을 비롯, 미국의 전미북한위원회(NCNK) 캐린 리 사무국장, 러시아의 레베데바 보레소브나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동양학연구소 연구원, 중국의 젠 홍 국가 NGO 홍보부 조정관, 일본의 시미즈 스미코 ‘조선여성과 연대하는 일본부인연락회' 회장 등이 참석해 회의를 이끌었다.


한국에서는 이선종·정현백 공동추진위원장을 비롯해, 박영숙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조영희·김엘리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공동대표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선종 교구장은 2일 동북아시아 각국에서 참석한 여성지도자들을 은덕문화원으로 초대해 만찬을 베풀고 상호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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