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타원 김현강옥 대호법 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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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타원 김현강옥 대호법 열반
  • 한울안신문
  • 승인 2008.10.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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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국내외 교화, 교육 불사에 힘쓴 대호법주



홍제교당 창립주로 일평생 국내외 교화·교육 사업에 힘써 온 형타원 김현강옥 대호법이 10월 1일 노환으로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열반에 들었다. 원기 15년 김화성 선생과 이성도 정사의 8남매 중 장녀로 출생한 형타원 대호법은 어머니의 연원으로 부산진교당에서 새 회상에 입문한 후 화곡교당과 종로교당, 홍제교당을 다니며 신심을 키웠다.


형타원 대호법은 특히 원기 61년 종로교당에서 홍제동에 출장법회를 시작하자 24년간 홍제교당의 주인이 되어 교당 발전에 힘썼다. 원기 80년 홍제교당 신축 시 골목길이 좁아 난관에 부딪치자 부군 송산 김진욱님과 힘을 합해 길을 내주었고, 30여년 간 모은 정재를 희사해 거룩한 신축불사를 이룰 수 있도록 혈심혈성으로 도왔다.


또한 소태산 대종사 탄생 100주년 성업봉찬 사업 시모범성금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하섬훈련원을 오가는 배 ‘홍제호’를 기증했으며, 일산, 일본, 시카고, 맨하탄, 하와이교당과 하와이훈련원, 남아프리카교당 등 국내외 교화불사와 영산선학대학, 영산성지고, 원불교대학원대학교 등 교육불사, 그리고 반백년기념관 복구, 상사원, 수계농원, 여성회, 교서번역, 원광사, 정화정사, 은혜의집, 송산효도마을, 중앙총부 대지구입 불사 등 교단의 크고 작은 사업에 힘 미치지 않은 곳이 없었다.


평소 자신의 생활과 수용품에는 인색할 만큼 검박한 생활을 하면서도 이소성대의 생활철학을 몸소 실천해 보이며 이웃과 공중을 위해서라면 소중한 정재를 아낌없이 희사할 줄 알았던 무상의 마음을 소유한 상등보시 보살 형타원 대호법. 형타원 대호법은 아무리 몸이 불편할지라도 교전쓰기는 물론 매일 아침 2시간씩 좌선수행을 하는 등 철저한 적공생활로 모든 수행인들의 표본으로 존경 받았으며, 법회·기도·행사 및 각 교당 봉불식에도 빠짐없이 참석해 공부와 사업을 함께한 속깊은 공부인으로 인정받았다.


경산 종법사는 형타원 대호법의 열반을 당해 “알게 모르게, 국한 없이, 힘 미치는 대로 큰 사업을 한 교단 만대의 호법주로 우뚝 서신 그 정신을 후진들이 이어받아 교단 발전의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며 가신 듯 다시 이 회상에 오시어 개교백년대의 결복기 대운을 열어가는 대공덕주가 되길 부촉하는 한편 “스승님과 대중에게 큰 기쁨을 베풀었으니 아름답도다 무상의 호법탑이여! 남이 없는 문에 들어 열반락을 누리면 복혜족족하여 형통한 길이로다”라는 법구로 마지막 영로를 위로했다.


형타원 대호법의 세수는 78세, 법랍은 34년으로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 7호, 원성적 정특등으로 초종장례는 원불교 교단장으로 서울교구가 주관하는 가운데 치러졌다. 발인은 10월 3일 영동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됐다. 장지는 부안 선산. 초재부터 6재는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서울회관 소법당에서 거행되며 종재는 오는 11월 18일 서울회관 5층 대법당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형타원 대호법의 유족으로는 부군 김진욱님과 딸 수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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