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 도덕을 부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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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 도덕을 부활하자
  • 한울안신문
  • 승인 2009.01.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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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산 종법사 신년 법문



원기 94년(2009) 새해가 밝았습니다. 일체생령과 전 인류, 전 국민, 전 교도님들의 앞날에 법신불 사은님의 광명과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심축 드립니다.


지난해 교단은, 우리 모두의 염원인 교화가 ‘교화대불공’으로 더욱 활기차게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개교 백년 성업을 억만 불공으로 완성하자는 큰 결의를 다짐하여 교단 새 역사 창조의 출발이 되는 뜻 깊은 한 해를 보냈습니다.


우리 모두 백년 성업에 지극한 원력과 지극한 정성으로 동참하여, 온 인류가 새 부처님이신 대종사님의 대법은을 입어 정신을 개벽하고, 새 부처님 대종사님께서 밝혀 주신 사은의 지중한 은혜를 깨쳐, 대보은의 세계를 개척하는 역사적 계기를 만들어가도록 해야겠습니다.


지금 세계 인류와 우리 국민들에게 참으로 많은 시련들이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는 대지진 발생, 먹을거리 파동, 유가 상승과 에너지 파동, 미국의 금융위기에서 시작된 세계적 금융대란이 이어지고 있으며, 나라 안에서는 보수와 진보의 갈등, 남북문제, 경제 침체 등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난국의 원인을 생각해 보면, 그 근본은 자원의 부족이나 물질의 부족, 지식의 부족도 아닌 오직 도덕성의 빈곤임을 절감하게 됩니다. 더욱이 이로 인해 정직하지 못한 판단과 이기주의적인 욕심, 그리고 물신주의적 사고 등 고통을 가중시키는 마음들이 사회 곳곳에 만연해 있습니다.


이러한 때를 당하여 우리는 개인이나 국가나 세계가 깊이 반성하고 참회하여 도덕성을 회복하는 길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올 한해, 도덕을 부활시키는 해로 정하고 정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본심(本心)을 회복시켜야 합니다.


먼저, 우리는 마음을 고요히 하여 인간의 내면에 갊아 있는 본심을 찾아 지켜야 합니다. 도덕 부활의 가장 근본은, 나를 지도하는 본심의 스승을 찾아서 스스로 모실 줄 아는데 있습니다.


본심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우리 마음에 존재하는 진리이며, 가장 값진 보배로, 이것이 도덕의 원천입니다. 이 본심을 저버리는 것이 바로 고통의 시작입니다.


범부중생들은 마음이 들떠 있고, 욕심에 가리고, 쾌락에 취하여 살기 때문에 본심의 스승을 저버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 공부인은 늘 마음을 안정시키고 오욕의 검은 구름을 걷어내 본심의 오묘한 소리를 잘 듣고, 그 소리를 크게 키워 내가 늘 본심의 가르침에 따르는 도덕적인 인물로 거듭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둘째, 정직하게 살아야 합니다.


진리는 우리에게 각자 땀 흘려 노력한 만큼의 복을 주시고 능력을 주십니다. 우리는 어느 곳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자신을 속이지 말고, 사람을 속이지 말고, 진리를 속이지 않는 참된 마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정직이야 말로 나의 자산이요 힘이며 무기입니다. 부당한 이익과 권세는 뜬 구름 같고, 일시적 바람과 같아서, 불행의 단초가 되는 것입니다. 정직을 통해 얻은 것만이 영원한 것이며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는 보물입니다.




셋째, 원칙을 존중해야 합니다.


국가나 사회나 가정은 함께 지켜가야 할 규범이 있고 원칙이 있습니다. 이 원칙을 공의에 의하여 확립하고 교육시켜서 누구나 그 원칙을 존중하는 세상을 만들어 가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원칙이야 말로 우리 사회질서의 바탕이며, 공존을 지탱해 주는 버팀목이며, 목탁과 같은 것입니다. 이것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공적(公賊)이며, 이 원칙이 무너질 때 불신과 갈등이 팽배한 세상이 됩니다.


사회적 도덕은 이 원칙 위에서 굳건히 세워져야 건강하고 바른 세상이 됩니다.




넷째, 이웃과 함께 잘 살아야 합니다.


이 세상에 홀로 존재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네가 있으므로 내가 있고, 내가 있으므로 네가 있는 관계 위에서 존재하고 있습니다. 국가는 국경이 있으나, 세상 만물은 국경이 없으므로 고정된 네 것 내 것 없이 돌고 돕니다. 너와 내가, 사회와 사회가, 국가와 국가가 모두, 본래 한 마음으로, 한 기운으로, 하나의 진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나만 잘 살고 나만 이익을 얻으려는 사람은 결국 버림을 받아 홀로 설 수도 없고, 영원히 성공할 수도 없습니다.


“행복은 나눌수록 커지고, 고통은 나눌수록 작아진다”고 하였습니다. 이웃과 함께 행복의 열매를 나눠야 모두가 행복해지고 그 행복이 영원하며 전체를 살리는 길이 됩니다. 온 인류가 다 함께 공생공영의 전반세상(氈盤世上: 불보살의 은혜가 두루 퍼져 모든 사람이 함께 잘살게 되는 사회)을 만들어 가야 하겠습니다.




일찍이 소태산 대종사님께서는, “미래에는 도덕과 과학이 잘 조화된 참 문명 세계가 열리고, 우리나라는 어변성룡(魚變成龍: 물고기가 변하여 용이 됨)의 대운을 타고 났으며, 나아가 세계를 이끌 도덕의 부모국, 정신의 지도국이 되리라”고 예언하셨습니다. 우리는 혜안으로 밝혀주신 스승님의 이 말씀을 믿고 용기와 신념으로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고 도덕부활의 등불을 환히 밝혀 희망찬 내일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원기 94년 새해 아침


宗法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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