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김수환 추기경 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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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김수환 추기경 선종
  • 한울안신문
  • 승인 2009.02.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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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경산 종법사, "도덕성 회복과 민주화에 공헌한 큰 어른"



종교를 넘어 이 시대 어른으로 민주화에 지대한 공로를 세운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소식에 원불교도 슬픔을 함께했다.


경산 종법사는 2월 16일, 애도문을 발표하고 “종교계 큰 어른으로서 온 국민이 존경했던 김수환 추기경님의 선종에 원불교 전 교도와 함께 충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평생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시고 종교간 대화와 일치, 도덕성 회복, 민주화에 공헌한 노고에 경의를 표하며, 그 영로에 한량없는 명복이 깃들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성택 교정원장, 이선종 서울교구장을 비롯한 서울교구 교무들도 2월 17일, 명동성당을 방문해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을 추도했다.


한국 가톨릭의 큰 별이었던 김 추기경은 1922년 5월 8일 대구에서 독실한 가톨릭 집안의 막내로 태어나 51년 사제서품을 받고, 66년 초대 마산교구장을 거쳐 68년 대주교로 승품한 뒤 서울대교구장에 올랐다. 이후 한국인 최초의 추기경에 임명된 그는 유신독재와 독재정권 시기에 국민의 자유와 인권 보장, 민주화 회복에 앞장서 가톨릭 신자는 물론 많은 국민들에게 존경을 받았다. 87년 6월 민주화운동 때 명동성당에서 농성 중이던 학생들을 연행하려던 경찰들을 향해 “경찰이 성당에 들어오면 제일 먼저 나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 다음 신부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또 그 신부들 뒤에는 수녀들이 있습니다. 당신들이 연행하려는 학생들은 수녀들 뒤에 있습니다. 학생들을 체포하려거든 나를 밟고, 그 다음 신부와 수녀들을 밟고 지나가십시오”하고 말한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김 추기경은 지난 해 7월부터 노환에 따른 폐렴 합병증으로 입원, 치료 받아오다 2월 16일 오후 6시 12분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향년 87세로 선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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