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세계 건설의 선도자로 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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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세계 건설의 선도자로 오소서'
  • 한울안신문
  • 승인 2009.06.0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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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 원불교 의식으로 천도축원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온 국민의 애도와 오열 속에 5월 29일 경복궁 앞뜰에서 국민장으로 치러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해는 앞서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의 마을회관 분향소에서 오전 5시 발인식을 치른 뒤 영결식 직전인 오전 10시 58분 경복궁 앞뜰 식장에 도착했다.


영결식에는 경산 장응철 종법사가 장의위원회 고문 자격으로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경산 종법사는 원기 92년 6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중앙총부를 방문한 것에 대한 답례로 지난해 경남대법회 시 봉하마을 찾아 위문한 바 있다.


이날 영결식은 국가차원의 공식 행사로는 처음으로 불교, 기독교, 천주교와 나란히 원불교 종교의식이 거행돼 높아진 교단의 위상을 다시한번 실감할 수 있는 자리기도 했다. 이날 종교의식에는 이선종 서울교구장 이하 30명의 교무들이 영전에 성주 1편과 축원문을 올려 영가의 완전한 해탈천도를 기원했다.


이선종 교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는 강직하고 의로운 성품으로 국가와 민족, 세계의 평화를 위해 무아봉공의 삶을 사셨다”며 “평등의 대 신념과 순수한 열정과 만년의 웅지는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니 청정법계에 잠시 편히 쉬셨다가 다음 생엔 못다한 평등세상 건설의 선도자, 인류의 행복 열어가는 성자로 오시라”고 축원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해는 영결식을 마치고 곧바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으로 이동해 노제를 치른 다음 다시 수원 연화장으로 옮겨져 화장한 후 봉화마을 봉화산 정토원 법당에 임시 안치됐다.


이날 노제가 열린 서울광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란색 물결로 넘쳐나 고인에 대한 국민들의 추모 열기를 가늠케 했다. 특히 많은 출가 재가 교도들도 노란 리본과 모자를 쓴 채 참가해 시민들에게 경산 종법사의 추도사를 나눠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수원 연화장에서는 경인교구 출가재가교도들이 화장이 진행되는 동안 종교의식을 진행하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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