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스카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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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스카우트
  • 한울안신문
  • 승인 2009.06.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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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원불교 스카우트 항공기능장 캠프



“이륙할 땐 무서웠는데, 높이 떠서 직접 조종해보니까 재밌었어요. 빨리 더 타보고 싶어요!” 막 착륙한 상오(호적명 민상수)는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엄지손가락부터 치켜든다. 두근두근 비행기에 오를 때와는 달리 한 뼘은 더 자란 것 같다.


한국스카우트 원불교연맹 서울지구연합회가 화성 경비행장에 떴다! 4월 5일 1회에 이어 열린 6월 14일 2회 항공기능장 캠프에는 전곡교당 어린이·학생 30명이 참가, 경비행기를 타고 조종하는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이른 아침 갈대밭이 펼쳐진 경비행장에 도착해 천막을 치고 법회준비를 하면서도 마냥 경비행기들을 구경하느라 한껏 곁눈질하는 아이들.


“이 옷이 파일럿복입니다. 소속 부대 마크, 계급장, 이름 등이 벨크로(찍찍이)로 되어있어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어요. 전시에 포로가 될 경우, 우리 쪽의 정보를 알리지 않기 위해서지요.”


법회에 이은 윤선웅(호적명 문근, 구리교당) 서울북부지구연합회 치프커미셔너(훈육위원)의 교육시간. 의상에 선글래스까지 갖춰입은 그는 현직 공군 대령으로서의 경험을 적절히 섞어, 아이들의 기대감과 호기심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드디어 경비행기 탑승! 뒷자리의 교관과 의사소통하는 헤드폰도 필수, 좌/우 선회, 상승/강하 등을 직접 조종 해보는 10여분이 휙 지나간다.


한편, 지상에서는 박세훈 교무(연천청소년지원센터)와 오명진 교무(스카우트원불교연맹)의 지도로 아이들은 매듭법을 배우고, 풍선 이어달리기를 하며 모처럼의 야외활동에 흠뻑 빠졌다. 그 와중에 무서워 하는 아이들을 달래는 최유진 교무(전곡교당).


“교당 입교하고 출석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모집했는데, 모두 스카우트 가입해서 너무 좋아해요. 교당 청소년 교화도 활기 넘치구요.”


이 행사는 삼동청소년회 연천지회가 농어촌청소년육성재단의 ‘2009 소원성취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전액 지원된 것. 앞으로 2회 더 열려 아이들이 조종장·비행면허장을 따고 나아가 경항공기 조종사에도 도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러한 과정 전반을 이끈 윤 교도, 비행기에서 내리는 아이들의 손을 일일이 잡고 어깨를 일일이 두드려준다.


“원불교 스카우트에 재미있는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교당 단위에도 확대되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언젠간 ‘원불교 스카우트’ 이름을 단 경비행기도 생겨, 누구나 와서 하늘을 날 수 있는 때가 오지 않을까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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