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미꾸리 안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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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미꾸리 안먹어?'
  • 한울안신문
  • 승인 2009.09.0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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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새책소개

고인이 되신 어머니를 추모하는 가슴 절절한 수필집 ‘엄마 미꾸리 안먹어?’가 출판됐다. 전쟁 직후 고아가 된 아이들을 보듬었던 ‘개성유린관’의 이사장 혜타원 윤치덕 대호법의 사남 한광수 선생이 저자로, 부모님의 열반 기념재를 맞아 세상에 나온 것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아버지, 아버지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출판기념회에서 어머니께 내년엔 ‘어머니’ 책을 꼭 내겠다고 약속한지 10년이 훨씬 지났다”며 이제야 약속을 지키는 소감과 감상을 밝혔다.


또한, 4남과 1녀(한지성 사) 한울안운동 이사장)의 어머니, 전쟁과 가난 속에서의 어머니, 개화기 신여성으로서의 어머니, 백수를 누리신 어머니 등 윤치덕 대호법에 대해 기억하는 다양한 모습들을 솔직한 감상과 함께 풀어내, 저자와 함께 울고 웃는 이야기들로 페이지들을 채우고 있다.


특히, 고향인 개성의 지역적 특징이나 한국전쟁 전후의 상황을 가감없이 기록한 면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개성유린관을 원불교에 희사하면서 만들어진 ‘유린보은동산’의 이사장과 명예이사장을 역임하고, 2000년 원불교 교단장으로 열반식, 2001년 서울특별시 시민대상 수상에 이르기까지의 그녀의 역경과 고난, 가족들의 지지와 응원 등이 고스란히 담겨, 현대 잃어버리기 쉬운 가족의 가치에 대해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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