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간 저지를 위한 네 가지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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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간 저지를 위한 네 가지 기도
  • 한울안신문
  • 승인 2009.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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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4대종단 공동 기도회



마침내 성직자들이 길 위에서 서로의 기도를 나눴다. 수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욱 확대되고 있는 4대강 운하개발사업 저지를 위해 ‘4대 종단 공동 기도회’를 연 것이다. 12월 15일 오후에 열린 기도회에는 원불교·개신교·불교·천주교 성직자와 시민들이 모여 입장발표 및 기도, 공동선언문 낭독을 통해 4대강 저지에 대한 믿음을 확인했다.


원불교에서는 정상덕(원불교청년회)·최은종(마포교당)·강해윤(은혜의집)·하명규(총부) 교무가 기도를 진행했으며, 최서연(외국인센터) 교무가 참석했다.


정상덕 교무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언제나 생존의 가치, 인권의 가치, 평화의 가치를 이렇게 차갑거나 뜨거운 곳에서 추구해야만 했다”면서 참가자들을 격한 후 “원불교는 서로 없어서는 안되는 상생의 은혜를 말하는데, 4대강 사업은 그야말로 힘 있는 자들, 가진 자들의 일방적인 논리에서 나온 것”이라며 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이어, ‘우리 종교인들에게 생태 및 환경 보호는 종교적인 의무이자 도덕적인 요청’을 골자로, ‘30조원이나 들어가는 국책사업이면서도 단 5개월만에 마스터플랜이 확정되었으며, 몇 개월만에 환경영향평가가 통과되었다. 4대강 사업 예산이면 많은 민생 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 는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윤인중 목사와 함께 최은종 교무가 낭독했다.


한편,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여의도 한복판에서 2시간여 계속된 공동기도회는 많은 취재진과 시민들이 몰려 관심을 나타냈으며, 특히 원래 계획이던 거리행진이 경찰 제지로 무산되자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후 성직자들은 한나라당 측에 반대서명록을 전달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지었다.


4대 종단은 2008년 2월 운하백지화 염원 ‘종교인 생명평화 100일 도보순례’를 계기로 환경운동에 함께 힘을 모아왔다. 범국민 촛불대행진, 오체투지 순례, 천막농성 등으로 4대강 저지에 대한 한 목소리를 내왔다. 그러나 사회 각계각층의 반대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아무런 수정 의사를 밝히지 않자, 지난 10월 16일 4대강 중지를 촉구하는 공동회견문을 발표하고, 이 날 공동기도회를 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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