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난민캠프, 은혜의 손길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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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난민캠프, 은혜의 손길 절실"
  • 한울안신문
  • 승인 2010.01.2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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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원불교긴급재해재난구호대 아이티 지진 참사 현장조사단 파견



폐허가 된 도시, 끝이 보이지 않는 불안 속에서도 연일 구호 물자 및 인력들이 이어지는 아이티 지진참사 현장에 원불교긴급재해재난구호대도 은혜의 손길을 보탰다. 1월 23일, 도미니카 공화국을 거쳐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도착한 원불교긴급재해재난구호대 아이티 현지조사팀은 25일까지 UN군 부대 안에 머물며 활동을 벌였다. 현지 시각으로 24일까지 이어진 일정 속에서 사)평화의친구들 윤법달 사무국장과 김기남 전 해외사업팀장은 난민캠프와 국제구호기관들의 활동을 조사하고, 또한 미리 준비한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도미니카 대사관 내 군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경호를 받았던 윤 사무국장은 “UN 건물이나 구호단체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 있어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물품지원은 조심하고 있다”며 “현장경험이 다소 부족했던 영국 구호대원 한명이 강도에 의해 사살되었다”는 현지 상황이 담긴 메일을 보내왔다.


그에 따르면 “곳곳에 난민 캠프가 들어차있으며, 30만명 이상이 사망한 도시 전체에는 시체 썩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 하지만 차들이 다니기 시작하고 작은 시장도 열려 안정을 찾아가는 분위기”라며 “월드비전·세이브더칠드런·옥스팜 등의 국제구호기관들이 활동을 시작해 식량사정이나 식수 등의 상황은 개선되고 있다. 우리의 1차 구호물품 또한 구호단체를 통해 대부분 전달이 됐다”는 구호활동 상황 또한 전해왔다.


또한 미군은, 외곽에만 주둔하고 정작 포르토프랭스로 들어오진 않고 있으며, 포르토포랭스 거리곳곳에 ‘we need help’, ‘sos’ 등의 문구가 있고 구호대들이 많이 들어와있지만, “실제로 생존자 수색은 포기했고, 멍한 표정의 사람들이 거리를 배회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윤 국장은 “한국교회를 비롯한 일부 선교를 목적으로 들어와 있는 구호단체들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들을 다른 국제구호단체들을 통해 듣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원불교가 구호활동을 전개해 나가는데 있어 유의점들을 간략하게 덧붙였다. 특히 도미니카에서 아이티로 들어올 때 11시간 이상 산길을 돌아와야 하는 과정에서 곳곳에 어려움이 많다는 게 가장 큰 난점 중 하나라며 구호활동에 예상되는 어려움을 전해왔다.


윤법달 사무국장은 1월 28일 귀국하며, 다음날 현장조사내용을 바탕으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활동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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