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바로 대각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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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로 대각 스타!
  • 한울안신문
  • 승인 2010.04.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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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종로교당 성가합창경연대회



“아니, 이게 왠일입니까! 한복에 단체 라이방(선글래스)이라니요!”


김승원 교도와 김영주 교무의 호들갑(?)과 함께 시작된 여 7단 무대. 이 날을 위해 연습하면서 ‘아우님이 목소리가 좋잖어~’, ‘노래는 성님이죠~’라며 서로 고사하는 장면을 캐릭터 그대로 연기한다. 대사를 외운건지, 그냥 나오는 대로 말하는 건지 하여간 너무나 자연스러운 연기. 컨닝페이퍼 보다가 선글래스가 어두워 대사가 막히는 작은 사고들은 애교로 다같이 웃으며 넘어간다.


4월 25일, 종로교당 모든 교도들이 다 주인공이 되고 무대 위에서 대각을 축하하는 성가합창경연대회가 열렸다. 성가 한곡과 자유곡 한곡을 선정해 부르는 7팀의 심사기준은 ‘얼마나 신나게 했냐’와 ‘얼마나 신나게 즐기냐’ 두 가지 뿐, 그러다보니 조금 틀린 음정 보다 에헤라디야 한판 신명나게 노래하고 춤추는 무대가 이어진다.


남 1,2단은 흰 와이셔츠에 자주색 나비넥타이, 여 1,6단은 고운 한복, ‘귀염둥이’ 활불단은 핑크(남)와 보라(여) 반팔 셔츠를 맞춰입고 무대에 올라 시선부터 한 몸에 받았다. 우렁우렁 힘찬 목소리로 좌중을 휘어잡은 남 4,5단은 “연습 한번 안했는데 이 정도니, 연습 했으면 상대가 안됐다구!”라며 설레발을 치기도.


임세명 어린이(서래초5)와 박원효 교도, 그리고 박 교도의 제자 황만웅 · 김창욱 · 석대신 교도의 찬조 공연 후 발표된 결과, 무대에 오른 모든 단들이 상을 받은 가운데, 화합이 잘된 ‘한마음한소리’ 상은 젊은 활불단에게 돌아갔다. 기타반주에 다양한 율동까지 멋지게 선보였으니, 일찌감치 대각전이 떠나갈 듯한 환호를 받은 바 있었다.


“교도님들의 무대에 흠뻑 빠져 심사를 깜빡 잊었다”는 정숙현 교무는 ‘풍류로써 세상을 건지리라’는 법어를 전하며 “다리가 불편하신 어르신들도 무대에 서서 성가와 자유곡 한곡씩 하고 내려가시는 데 뿌듯함과 보람을 느끼신다”는 이 대회의 또다른 깊은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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