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와 함께하는 생명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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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대와 함께하는 생명기도회
  • 한울안신문
  • 승인 2010.04.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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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4대강 사업은 인간과 자연의 순환 끊는 살생과정



강아, 미안해. 마음 아프고 몸 아프게 해서 / 강아, 잘못했어. 물고기, 모래섬, 모두 사라지게 해서 / 강아, 미안해. 네 위에 트럭이 달리게 해서 / 강아, 잘못했어. 강아, 미안해. 다시 돌려놓을게.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원불교 생명기도회가 ‘생명의 강을 지키는 원불교사람들’과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여주 교사모임’이 4월 24일 남한강생태학교 강은수 어린이의 ‘강아 미안해. 강아 잘못했어’를 제목으로 한 동시가 낭송되는 가운데 여주 신륵사 앞 여강 둔치에서 열려 환경과 생명을 죽이는 4대강 개발사업을 즉각 중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생명의 강을 지키는 원불교사람들은 이날 행사에 앞서 한겨레신문에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교무 160명의 명단이 실린 성명서를 발표해 4대강 사업 반대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된 성명서를 통해 “강의 줄기를 막고 보를 쌓는 것은 강과 인간 그리고 자연의 순환 고리를 끊는 살생의 과정이며, 무거운 죄업”이라 말하고 “인간만의 편리를 위해 무모한 개발을 방관했음을 참회하며 이제 생명의 근원이요, 어머님의 품인 강과 함께 4대강 개발의 진실을 밝히고 생명의 참다운 가치를 알리기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생명기도회는 남한강생태학교 아이들이 중심이 되어 꾸민 1부 미래세대가 여는 생명마당, 원불교 교무들이 중심이 되어 꾸민 2부 원불교 생명 기도마당, 마포교당 교도들의 사물놀이와 전위예술가 한영애 선생 등이 꾸민 3부 문화마당과 여강선원 수경스님이 함께한 여강길 순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이날 행사에는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원불교 재가출가 교도들과 수경스님이 이끄는 여강선원, 환경운동단체인 ‘생태지평’ 그리고 미래세대의 주인인 남한강생태학교 어린이들이 함께해 참회 다짐의 기도를 올렸다.


‘생명의 강을 지키는 원불교사람들’은 이날 생명기도회를 기점으로 4대강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펼쳐가며 조직강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대각개교절을 하루 앞둔 4월 27일에는 ▷사람 중심의 생명관에서 만물 동일체 생명사상을 회복해 공생공영의 정신을 살려갈 것 ▷ 현 정부는 국가재정법, 환경영향평가법, 문화재보호법 위반을 시인하고, 4대강 사업을 전면 재 검토할 것 ▷ 4대강 사업을 생태하천 가꾸기 등 지속가능하며 자연친화적 사업으로 즉각 전환할 것을 촉구하는 원불교 사람들의 요구를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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