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도르세의 그리운 집, 파리교당 출신 교도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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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도르세의 그리운 집, 파리교당 출신 교도모임
  • 한울안신문
  • 승인 2010.09.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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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aison Condorct(메종 꽁도르세)' 첫총회, 회장 허재준, 부회장 박선국 , 이영선



“김치가 떨어져 고생하고 있는데, 한국신문에 김치 광고가 딱 난거에요. 그렇게 김치 먹으러 교무님 찾아간게 벌써 10년전 일이네요.”


파리교당 출신들의 모임이 열린 9월 4일, ‘김치’가 인연고리가 된 이영선 교도만큼이나 다양한 배경들과 추억들이 이어졌다. 창밖으로 김신원 교무를 보자마자 높이도 모르고 뛰어내려간 유학생 시절이며, 초빙교수 반년동안 틈틈이 여행다니다가 연말 겸 굿바이파티를 연 교수, 파리 맥도날드에서 교무님을 우연히 만났는데 곧 이사하고 나니 옆집이 교당이던 지중한 인연 등 파리교당 20년 역사가 하나하나 웃음과 그리움으로 꺼내진다.


논현동 우리선문화원에서 열린 이번 모임은 교무가 이어오고 있었던 모임성격을 공식화하고 조직화하기 위한 자리. 파리 특성상 유학시절이었던 경우가 많아, 이 자리에 모인 30여 명은 대부분 네 살부터 초등학생에 이르는 아이들과 함께 참석해 분위기가 한층 흥겨웠다. “나 기억나?”라고 묻는 김신원 교무에게 자신있게 “네!”하는 아이도 있는가하면 갸우뚱하는 아이도 있었다. 아이들처럼 모두들 머무른 시간과 기간도 달랐지만 ‘교당에 가면 한국 음식과 김치로 꼭 상을 차려주셨다’는 기억에는 끄덕끄덕하며 마주 보고 웃었다.


이 자리에서 ‘집’이라는 단어와 파리교당 주소를 합친 ‘Maison Condorcet(메종 꽁도르세)’를 모임의 이름으로 정했다. ‘꽁도르세 거리에 있는 원불교 집’이기도 하며 ‘꽁도르세에 있는 우리들의 그리운 집’이라는 의미이기도.


이어, 허재준 회장(원남교당)과 박선국·이영선 부회장, 정인·박윤식 총무가 서로 밀고 당기는 와중에 당선됐으며, 고문으로는 서원금·이도진 교도가 추대됐다.


3년 임기를 시작하는 허 회장은 “파리교당과 김신원 교무님께 우리가 진 신세를 이제는 갚도록 마음과 정성을 모으자”는 소감과 의지를 밝혔으며, 김 교무는 “매년 열리는 입양청년 모국방문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시고, 특히 하루나 이틀 정도 통역을 맡아 해주시기를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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