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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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 아무도 모른다
  • 한울안신문
  • 승인 2011.02.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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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회개벽교무단과 최문순 의원, 종편 규탄 세미나



이르면 9월 첫 방송을 앞둔 종합평성채널(이하 종편) 시대의 변화에 대해 논의되어, 쉽지 않던 이해를 도왔다. 2월 15일 국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종편에 따른 변화를 논하며, 현재 종편의 역기능과 폐해를 예측한 데 의견을 모았다. 이 날,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과 공동 주최한 세미나는 ‘종합편성채널, 언론·의료·교육·생태계 파괴를 우려한다’를 주제로 했으며, 최영묵 성공회대 교수가 사회, 유영주 언론개혁시민연대 상임정책위원이 발제를 맡았다.


‘현재 8조 5천억이라는 제한된 방송시장(연못) 안에 두세마리의 포식자(지상파)가 살고 있었는데, 이번 종편으로 다섯 마리의 포식자(종편 진입 회사)를 한꺼번에 풀어놓은 셈’이라는 비유로 현재 상황을 설명한 최 의원은 특히 기존 지상파TV에 비해 권역제한과 소유, 경영, 편성, 광고 제한 완화로 프로그램의 저질화와 광고 불균형 가속에 대해 우려했다.


이에 앞서, 발제를 맡은 유 의원은 “이번 9월에 첫 방송이 시작되도, 향후 2~3년은 사업자들끼리의 경쟁 속에 경제적 안정을 찾는 게 목표이므로, 싼 값에 질 낮은 외국 프로그램을 사오거나 폭력적·선정적인 프로그램들이 많아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으며, 박원식 종교방송협의회 간사는 “종교방송 광고 수익이 50%가 줄고, 언론사들이 기업에 직접 영업을 할 경우 수익이 10%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측한다”며 공공성 확보를 위해 존재했던 한국방송공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의약품 광고 규제를 완화한 미국의 실패 사례를 들어 설명한 신형근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부회장은 ‘공공 건강 증진을 위한 광고가 아닌, 만성·장기질환 대상 환자들에게 수익을 오래 내기 위한 광고를 주로 할 것’이라며 전문의약품과 의료광고의 허용은 소비자의 알 권리나 선택권을 확장시키는 게 아니라 오히려 불필요한 비용과 잘못된 판단을 증가시키는 점에서 도입되면 안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어 “광고들이 불안감을 계속 자극해 사교육은 축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한만중 참교육연구소장과 “향후 재허가 취소를 관철시킬 수 있는 정당한 시민적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김창수 행동하는언론소비자연대 대표의 토론으로 세미나가 끝났다.


마지막으로 정상덕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은 “종교들이 함께 해도 모자랄 판인데, 종편에 대해 잘 몰라 기존 권력에 편승하려는 움직임이 우려되기도 한다”며 “오늘처럼 다양한 분야가 함께 연대하고 소통할 필요를 강하게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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